분당 수내동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금호상가를 모를 수 없고, 금호상가를 안다면 2층의 바다복집을 모를 수 없다.
복지리가 당길 때, 아구찜이 생각날 때 자연스럽게 1순위로 떠오르는 곳.
오랜 시간 동네 사람들의 보양식 맛집이자 술 한잔하기 좋은 곳으로 사랑받아온 수내동의 터줏대감이다.

📍 바다복집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내정로165번길 38 금호상가 2층
위치: 금호상가 2층에 위치. 상가 안쪽으로 들어가면 수조와 바다복집 간판이 보여 찾기 어렵지 않다.
영업시간: 매일 11:00~21:00(브레이크타임 15:00~16:00, 라스트오더 14:20, 20:20)
연락처: 031-711-6545
주차여부: 금호상가 주차장 이용
아이동반여부: 가능, 유아의자 있음
특이사항: 복지리와 아구찜, 술 한잔부터 든든한 식사까지 가능한 수내동 노포
바다복집은 한여름에도 자리가 쉽게 비지 않지만 날이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문전성시다.
뜨끈한 복지리 한 냄비를 가운데 두고 식사하는 손님부터 소주잔을 기울이는 손님까지, 테이블마다 보글보글 끓는 냄비가 올라간다.

30도를 오가던 날씨가 26도로 조금 내려갔다고 곧장 국물이 생각난다는 남편.
그래, 이 정도면 복지리 먹으라는 날씨인가 보다 싶어 둘이 오붓하게 바다복집으로 향했다.
주문하고 나면 테이블 위에 반찬이 한가득 깔린다.
아삭한 열무김치와 애호박볶음, 꽈리고추를 곁들인 멸치볶음, 새콤한 해초무침에 복튀김까지.
복지리가 끓기를 기다리는 동안 반찬 하나씩 집어 먹는 재미가 제법 좋다.

잠시 후 커다란 냄비에 복어와 콩나물, 미나리가 넉넉하게 담긴 복지리가 등장한다.
처음에는 국물이 넘칠 듯 보글보글 끓어오르는데, 이때 향긋한 미나리와 아삭한 콩나물을 먼저 건져 먹는다.
채소를 먹는 사이 복어 살이 알맞게 익는다.


두툼한 복어 살은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탄력이 있다.
살을 발라 간장과 고추냉이에 살짝 찍어 먹고, 다시 국물 한 숟가락.
처음에는 맑고 담백했던 국물이 끓일수록 복어와 채소 맛을 머금으며 한층 깊어진다.


바로 이때 소주 한잔 곁들이면 궁합이 딱 좋다.
먹다가 먹다가, 마시다 마시다 냄비 바닥이 보일 즈음에도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남은 국물에는 복죽을 주문해야 한다.
밥과 잘게 썬 채소, 김을 넣어 부드럽게 끓여낸 죽은 이미 배가 부른데도 자꾸만 숟가락이 가는 맛.
뜨끈한 복지리로 시작해 고소한 복죽으로 마무리하니 한 끼가 아주 든든하다.

참고로 바다복집은 아구찜도 맛있는 곳이다.
큼직한 아귀 살과 콩나물에 매콤한 양념이 넉넉하게 어우러져 여럿이 술 한잔 곁들이기 좋다.
복지리와 아구찜 사이에서 고민된다면 방문 인원에 따라 골라보시길.



날이 조금이라도 선선해져 국물 생각이 나는 날,
혹은 제대로 된 아구찜에 소주 한잔하고 싶은 날.
화려한 새 맛집보다 오랜 시간 동네 사람들에게 검증된 한 끼가 당긴다면
수내동 바다복집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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