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내동 근처에서 저녁을 아주 두둑하게 먹고 2차로 찾은 생활맥주 수내동좁은골목점(지점명이 참 독특!).
이미 배가 부를 대로 부른 상태라 처음에는 정말 간단하게 먹을 생각이었다. 딱 하나만 시키자. 안주 하나에 맥주 몇 잔만 마시고 일어나자. 모두가 진지하게 약속했는데, 허허. 술자리에서 이런 약속이 지켜질 리가 있나.
📍 생활맥주 수내동좁은골목점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로46번길 20, 105호·106호
위치: 수인분당선 수내역 1번 출구에서 약 195m, 초림마트와 마루돈가 사이 골목
영업시간: 매일 16:00~다음 날 01:00
연락처: 031-716-7979
주차여부: 인근 유료 주차장 이용 추천
아이동반여부: 가능
추천 포인트: 수제맥주부터 소주까지 주종이 다양하고,
간단한 안주와 식사에 가까운 메뉴까지 골고루 갖춘 수내역 전천후 술집
생활맥주 수내동좁은골목점은 수내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2분 정도 거리다.
골목에 들어서면 환하게 빛나는 생활맥주 간판과 입구 앞을 빼곡하게 채운 메뉴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들어가기 전부터 치킨과 감자튀김, 떡볶이, 어묵탕 등 선택지가 굉장히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장 내부는 흰 타일과 스틸 테이블, 붉은 네온사인이 어우러진 경쾌한 분위기.
벽면에는 “취하니까 얼마나 좋아요!”라는 문장이 빛나고, 한쪽에는 여러 종류의 생맥주 탭이 나란히 놓여 있다.
천장의 화려한 샹들리에까지 더해져 익숙한 맥줏집 분위기에 약간의 유쾌함을 보탠다.


일단 첫 번째 안주는 치킨.
바삭바삭하게 튀겨진 치킨은 속살이 큼직하고 튀김옷도 제법 실하다.
배부르다던 사람들이 하나씩 집어 먹기 시작하더니 자연스럽게 손이 빨라진다.
역시 치킨 앞에서 배부르다는 말은 크게 의미가 없다.

치킨이 괜찮으니 감자튀김도 주문해 본다.
노릇하게 튀겨진 감자튀김은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는 맥주 안주다.
하나씩 집어 먹기 편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오래 두고 먹기에도 좋다.
치킨과 감자튀김 정도면 이미 충분한데 메뉴판을 다시 보니 못 보던 안주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추가된 것이 스팸튀김.
스팸을 길쭉하게 썰어 바삭하게 튀겨낸 메뉴인데, 짭조름하고 고소한 맛이라 이번에는 맥주보다 소주가 절로 생각난다.
케첩을 살짝 찍어 먹으니 계속 손이 가는 맛.
집에서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이상하게 술집에서 먹어야 더 맛있는 메뉴가 있다.
스팸튀김이 딱 그렇다.

튀김류를 연달아 먹었으니 이제 뜨끈한 국물이 필요하다며 어묵탕까지 주문했다.
꼬치 어묵과 유부주머니, 무가 푸짐하게 들어 있고 청양고추와 홍고추가 더해져 국물이 칼칼하다.
앞서 먹은 기름진 안주를 정리하기에도 좋고, 소주 한잔을 더 부르는 데에도 부족함이 없다.
(일행 중 한명은 어묵탕 위에 올라간 돈까스를 보고 기겁! 맛이 섞이는 게 싫은 분들은 피하시길!)

하나만 시키자던 테이블에는 어느새 치킨과 감자튀김, 스팸튀김, 어묵탕이 차례대로 놓였고 그 옆으로는 빈 술병도 차곡차곡 쌓였다. 이상하다. 분명 저녁을 두둑하게 먹고 왔는데 왜 여기서 다시 한 끼를 먹고 있는 것인가.

그런데 여기, 생각보다 안주가 맛있다.
단순히 맥주 한잔하기 좋은 프랜차이즈 술집 정도로 생각했는데 메뉴 선택지가 넓고, 우리가 주문한 음식도 하나같이 술안주 역할을 제대로 했다. 맥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주도 판매하니 여러 사람의 주종을 맞추기에도 편하다.
기본 안주인 짭쪼름한 팝콘도 별미라는 사실!

밖에 세워진 메뉴판을 다시 살펴보니 떡볶이와 골뱅이, 소시지, 샐러드, 각종 튀김과 볶음 요리까지 아직 먹어보지 못한 메뉴가 수두룩하다. 다음에는 아예 1차로 와서 안 먹어본 메뉴를 하나씩 먹어보기로!
가볍게 집어 먹을 안주부터 치킨과 어묵탕처럼 든든한 메뉴까지 선택지가 넓어
배가 불러도, 배가 고파도 모두 만족하기 좋다.
딱 하나만 주문하겠다는 약속은 장담할 수 없지만,
술과 안주가 자꾸 쌓이는 즐거운 밤은 보장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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