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동대문닭한마리지만, 내 기억 속 이 집은 완전히 논현동 맛집이다.
세관사거리 쪽에서 오랜 시간 영업하다 몇 년 전 언주로 쪽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 뒤로도 꾸준히 손님이 찾는 곳.

📍 동대문닭한마리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148길 14 1층
위치: 언주역과 도산공원 사이 언주로148길, 세관사거리에서 가까운 편
영업시간: 월~금 10:00~23:00 / 토~일 10:00~22:00
연락처: 02-512-5780
대표 메뉴: 닭한마리 2인분 30,000원 / 새송이닭한마리 2인분 35,000원
닭볶음탕 2인분 35,000원 / 능이닭한마리 2인분 45,000원
특이사항: 단체 이용 가능. 영업시간 및 가격은 방문 당시 첨부된 업체 정보 기준으로 변동 가능.
여기 오면 역시 시그너처인 동대문닭한마리부터 주문한다.
인원수에 맞춰 주문하면 커다란 냄비에 닭과 대파 등이 들어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맑고 담백해 보이는 국물인데 계속 끓여가며 먹다 보면 닭에서 맛이 우러나 국물이 점점 진해지는 게 포인트.


조금 익었다 싶으면 떡과 만두부터 건져 먹기 시작!
그다음 잘 익은 닭고기를 하나씩 건져 부추를 듬뿍 넣은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뜨끈한 국물 한 숟갈, 닭고기 한 점을 번갈아 먹다 보면 어느새 냄비가 휑해진다.


이날은 먹다 보니 뭔가 허전해서 생각해보니 감자가 안 들어 있었다.
말씀드렸더니 미안하다며 지금이라도 먹으라고 얇게 썬 감자를 넣어주셨다.
그런데 이게 오히려 신의 한 수.

닭을 거의 다 먹은 뒤 칼국수와 죽 사이에서 죽으로 선택!
잘 익은 감자를 국자로 으깨 죽에 함께 섞었는데, 이 조합이 정말 맛있었다.
밥알 사이로 포슬포슬하면서도 쫀득한 감자가 섞이니 그냥 닭죽과는 또 다른 맛.
다음부터는 감자가 처음부터 들어 있어도 다 먹으면 안 될 듯.
무조건 몇 조각 남겨뒀다가 마지막 죽에 으깨 넣어야겠다.
다른 날에는 닭볶음탕도 먹어봤다.
사진처럼 큼직한 닭과 감자가 들어가고 빨간 국물이 자작하게 끓어 비주얼은 제대로다.


그래도 개인적인 선택은 닭볶음탕보다 국물 있는 닭한마리 쪽!
이 집은 끓이면 끓일수록 깊어지는 맑은 국물과 마지막 죽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좋다.
쌀쌀한 날에는 말할 것도 없고, 여름에도 뜨끈하게 한 냄비 끓여 먹으면 은근히 든든하다. 닭고기부터 떡, 만두, 마지막 죽까지 한 냄비로 야무지게 끝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사계절 단백질 섭취 메뉴로도 이 정도면 훌륭!
논현동에서 뜨끈하고 든든한 한 끼가 생각난다면 기억해둘 곳.
닭한마리는 오래 끓이고, 감자는 꼭 남겨 마지막 죽에 으깨 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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