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쪽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근처에 사는 친구의 추천으로 찾아간 두부공방.
정확한 상호는 탁사발 두부공방 동대문역사문화역점이다.
건강하고 담백한 한 끼를 기대하며 들어갔는데, 막상 메뉴판을 보니 우리의 선택은 두부두루치기와 오징어김치전.
건강식 먹으러 와서 꽤나 자극적인 메뉴를 골랐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이 조합 최고!!!
📍 탁사발 두부공방 동대문역사문화역점
주소: 서울 중구 장충단로 249-28
위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인근, DDP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
영업시간: 매일 10:30~21:00(라스트오더 20:50)
연락처: 0507-1325-5259
주차여부: 별도 주차 공간 없음
아이동반여부: 가능
추천 포인트: 100% 국산콩을 사용하는 두부 전문점,
테이블 태블릿 주문, 단체 이용·포장·무선인터넷·간편결제 가능
동대문에서 만난 제대로 된 두부 한 상
간판부터 '100% 국산콩 수제두부전문점'이라고 크게 적혀 있다.
실제로 이곳은 국산콩을 사용한 두부 요리를 중심으로 순두부, 비지찌개, 두부구이, 두부두루치기 등 메뉴가 꽤 다양하다.

자, 건강한 한 끼 먹어볼까! 하고 들어갔는데
메뉴를 고르다 보니 방향이 살짝 달라졌다. 언제나 그랬듯...크크
두부두루치기 23,000원
오징어김치전 18,000원
곤드레나물밥 2개

두부두루치기는 들기름에 구운 두부를 매운 양념에 짜박하게 조려내는 메뉴다.
실제로 받아보니 두부부터 꽤 실하다.
큼직큼직한 수제두부에 어묵, 버섯, 대파 등이 푸짐하게 올라가 있고 빨간 국물이 자작하게 깔려 있다.

보글보글 끓이면서 국물이 재료에 배어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입.
아, 이거 밥 부르는 맛이다.

수제두부는 그냥 부드럽기만 한 두부와는 조금 다르다.
적당히 탄탄하면서 쫀득한 식감이 있고 콩의 고소한 맛도 진하다.
여기에 짜글짜글 졸아든 매콤한 국물이 쏙 배니 두부만 건져 먹어도 맛있고, 사이사이 어묵 건져 먹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여기서 곤드레나물밥 등장.

은은하게 곤드레가 섞인 밥이라 두루치기의 진한 양념과 특히 잘 어울린다.
두부 한 점 올리고 국물 살짝 끼얹어서 한입, 어묵 하나 건져서 또 한입.
이쯤 되니 '건강한 두부 요리'라는 처음의 명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냥 본격적인 밥도둑 타임.

기본찬도 깍두기, 부추무침, 감자채볶음, 가지볶음, 무생채 등으로 제법 알차게 나온다.

그리고 의외로 아주 마음에 들었던 오징어김치전.
겉부분이 바삭하게 구워져 나오는데 김치의 새콤매콤한 맛에 오징어가 씹히면서 두루치기 사이사이 계속 손이 간다.
사진으로 봐도 가장자리가 제대로 바삭바삭.
두부두루치기만 먹었으면 조금 아쉬웠을 것 같은데 김치전까지 함께 시키니 한 상이 제대로 완성됐다.

두 사람이 먹기에 꽤 넉넉한 양이었는데 문제는 음식이 밥을 너무 부른다는 것.
두루치기 국물이 조금씩 졸아들수록 감칠맛은 더 진해지고, 그 국물에 곤드레나물밥을 먹다 보니 어느새 밥이 사라져버렸다.

한 공기 더 추가할까 한참 고민하다가 꾹 참았다.
참 잘 참았다. 아마도.
동대문이나 DDP 근처에서 한식이 먹고 싶은 날,
특히 순두부 한 그릇보다 조금 더 푸짐한 두부 요리를 찾는다면 기억해둘 만한 곳.
담백한 순두부부터 두부두루치기처럼 확실하게 밥을 부르는 메뉴까지 선택지가 넓다는 것도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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