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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브런치 큐레이션

(한남동) 카페씨떼 한남, 쿠에른 건물 3층의 힙한 대형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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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태원로 대로변에는 대형 카페부터 크고 작은 개성 있는 카페까지 꽤 많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패션 브랜드가 속속 들어오면서 익숙했던 카페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중.

예쁜 브랜드 매장이 늘어나는 것도 반갑지만, 걷다가 잠시 쉬어갈 카페가 줄어드는 건 조금 아쉽다.

 

이날도 한남동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커피 한잔하고 싶은데 어디로 가지, 한참 고민하다 발견한 곳이 카페씨떼 한남이다.

한강진역에서 이태원 방향으로 이어지는 대로변, 쿠에른 건물 3층에 자리하고 있다.


📍 카페씨떼 한남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38-1 3층
위치: 한강진역 3번 출구에서 약 500m, 이태원로 대로변 쿠에른 건물 3층
영업시간: 매일 10:30~20:30
라스트오더: 20:00
연락처: 02-3785-0811

주차: 불가,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추천
추천 포인트: 한남동에서 비교적 여유롭게 머물기 좋은 넓은 공간, 감각적인 인테리어

카페씨떼 한남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38-1

1층에서부터 카페씨떼를 알리는 조명 사인이 보이는데 시작부터 힙하다 힙해.

화살표를 따라 3층으로 올라가면 밖에서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넓고 탁 트인 공간이 펼쳐진다.

 

카페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거칠게 마감한 콘크리트 벽과 천장을 가로지르는 검은 골조, 그리고 연두색 결이 선명하게 들어간 대리석 카운터였다. 스틸과 가죽, 콘크리트와 대리석처럼 온도 낮은 물성이 공간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묘하게 차갑지만은 않다.

넓게 배치된 검은 가죽 소파와 낮은 테이블, 군데군데 놓인 식물, 벽을 따라 은근히 번지는 조명이 공간의 온도를 조금씩 부드럽게 만든다. 소재만 보면 단단하고 날카로운데, 실제로 앉아 있으면 알 수 없는 미묘한 코지함이 있다.

 

테이블 사이 간격도 넉넉하고 좌석 종류도 다양하다.

여럿이 마주 앉기 좋은 소파 자리부터 혼자 노트북을 펼치기 좋은 자리까지 있어

한남동에서 약속 전후로 시간을 보내거나 잠시 업무를 보기에도 괜찮아 보였다.

 

우리는 차가운 히비스커스 티와 커피를 주문했다.

투명한 잔에 담긴 붉은 히비스커스 티는 색부터 선명하고 시원하다.

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넓은 소파에 앉아 음료를 천천히 마시는 것만으로 잠깐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한남동을 돌아다니다 보면 생각보다 체력이 금세 빠지는데, 이럴 때 넓고 조용한 공간이 주는 휴식이 꽤 크다.

 

9월에는 한정 메뉴인 로마 아포가토 로맨스도 판매 중이었다.

로마의 커피와 낭만적인 정서에서 영감을 얻은 메뉴라고. 크림이 풍성하게 올라간 비주얼도 카페씨떼의 공간과 잘 어울린다. 이날은 가볍게 커피와 티만 마셨지만 한정 메뉴가 사라지기 전에 다시 들러 맛보고 싶어졌다.

 

한남동에 카페는 여전히 많지만 대로변에서 이 정도로 넓고 여유로운 공간을 만나기는 점점 쉽지 않다.

쿠에른을 비롯한 이태원로 주변 브랜드 매장을 둘러본 뒤 잠시 쉬고 싶거나,

약속 전후로 편안하게 머물 곳을 찾는다면 카페씨떼 한남에 한번 들러보시길.

 

차가운 소재와 힙한 분위기 속에 의외로 편안한 휴식이 숨어 있는 곳.

한남동 한복판에서 사람에 치이지 않고 커피 한잔하며 한숨 돌리고 싶은 날 생각날 만한 카페다.

 

차가운 물성 속 묘하게 포근한 쉼이 있는 곳.
넓고 감각적인 공간이라 머무는 시간까지 제법 근사해진다.
복잡한 한남동에서 잠시 한숨 돌리고 싶다면, 카페씨떼 한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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