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에서 꽤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바바라스키친.
매운짜장떡볶이로 잘 알려진 곳이지만, 김치볶음밥과 올리브 바지락찜 같은 메뉴도 함께 먹을 수 있는 어른들의 분식집이다.

📍바바라스키친
주소: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5길 17 1층
위치: 한남동주민센터 바로 인근 대사관로5길. 이태원역 3번 출구에서 약 645m로, 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
영업시간: 화~일 11:30~21:00
브레이크타임: 14:20~17:00, 라스트오더: 20:30,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연락처: 0507-1326-0908
주차여부: 불가,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아이동반여부: 가능
특이사항: 오래전부터 한남동에서 매운짜장떡볶이로 알려진 곳
오랜만에 다시 찾은 바바라스키친
바바라스키친 하면 나에게는 일단 추억의 짜장떡볶이집이다.
한남동에서 한창 자주 놀던 시절부터 갔던 곳인데 정말 오랜만에 다시 방문했다.
예전 기억을 안고 들어갔더니 내부는 한결 모던해졌다.
민트빛 벽과 우드, 노란 조명으로 정리된 공간이 예전보다 꽤 말끔한 느낌.
그런데 손님은 더 많아진 것 같다.
평일 점심인데 테이블이 거의 꽉 찰 만큼 북적북적.
오래된 가게가 여전히 이렇게 사람들로 가득한 걸 보니 괜히 반갑다.

기본 세팅은 이렇게!

차가운 물로 목을 축이고, 테이블에 있는 큐알코드로 주문한다.

여기까지 왔으면 당연히 짜장떡볶이를 먹어야 할 것 같지만, 이날은 이상하게 떡보다 밥이 당겼다.
그래서 내 사랑 김치볶음밥부터 주문!
바바라스키친 김치볶음밥은 원래도 밥알이 찰지게 볶아져서 좋아하는데,
이날은 두명이므로 센스 있게 계란후라이도 하나 추가!

김치볶음밥 위에 반숙 계란후라이를 톡 터뜨려 노른자까지 슥슥 비벼 먹으면,
촉촉하고 고소한 맛이 더해져 진짜 입에 짝짝 붙는다.
김가루까지 넉넉하게 올라가 있으니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자꾸 숟가락이 간다.

그리고 함께 주문한 올리브 바지락찜에 스파게티.
커다란 냄비에 바지락이 정말 넉넉하게 들어 있다.
국물 자작하게 담긴 바지락 사이로 스파게티 면을 푹 담가 먹는 메뉴인데,
이 집에서 떡볶이와 함께 대표 메뉴로 손꼽히는 요리다.

바지락 골라 먹고 면 먹고, 다시 국물 한 숟갈.
결국 바지락은 하나하나 싹 골라 먹어서 빈 껍데기만 한가득 남았다.

그리고 사이드처럼 주문한 빨간오뎅.
꼬치에 돌돌 말린 어묵이 매콤한 국물을 제대로 머금고 있다.
김치볶음밥 한입 먹고 매운 오뎅 하나, 바지락 스파게티 한입 먹고 또 오뎅 하나.
이날 주문한 세 가지가 의외로 조합이 아주 좋았다.

정작 바바라스키친의 대표 메뉴인 짜장떡볶이는 안 먹었는데도 전혀 아쉽지 않았던 한 끼.
오랜만에 찾아간 추억의 맛집이 너무 많이 변해 있으면 조금 섭섭할 때가 있는데,
바바라스키친은 공간은 모던해지고 사람은 더 많아졌어도 내가 좋아했던 메뉴의 기억은 그대로였다.
한남동에서 떡볶이도 먹고 싶고 밥도 먹고 싶고, 여기에 술 한잔 곁들일 메뉴까지 필요하다면 여전히 생각나는 곳. 오래 살아남은 집에는 역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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