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퀸즈파크가 2026년 9월 25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오랜 시간 드나들었던 사람이라면 저마다 이곳에 얽힌 기억 하나쯤 있을 듯.
우리도 없어지기 전에 추억 달래러 출동!
📍퀸즈파크 청담점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60길 22
위치: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3번 출구에서 약 224m.
청담동 명품거리와 갤러리아백화점에서 걸어가기 좋은 위치
영업시간: 평일 11:00~21:00 / 토·일 10:00~21:00
연락처: 02-542-4073
주차여부: 발렛파킹 가능
아이동반여부: 가능
특이사항: 캐치테이블, 네이 예약 가능, 2026년 9월 25일 청담점 영업 종료 예정.
청담동에서의 마지막 퀸즈파크
청담동 퀸즈파크가 없어진다는 소식에
이건 문 닫기 전에 한 번은 가야 한다며 추억 달래러 출동했다.
검은색 건물에 나무와 화분이 가득한 익숙한 외관부터 괜히 한 번 더 보게 되고.

안으로 들어가면 높은 층고에 큼직한 조명,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와인까지.
세월이 꽤 흘렀는데도 퀸즈파크 특유의 편안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는 여전하다.


입구에는 케이크와 쿠키, 비스코티 같은 디저트도 가득하다.
밥 먹으러 왔다가 케이크까지 먹고 가게 되는 곳. 바로 여기입니다.


폭신폭신 쫀득한 식전빵 먼저!

오늘의 스타터는 깔라마리.
노릇노릇 바삭하게 튀겨진 오징어에 레몬을 살짝 뿌리고 타르타르 소스를 듬뿍.
소스가 부족해 리필까지 해가며 먹었다.
본격적으로 파스타 먹기 전 입맛 돋우기에 딱 좋았던 메뉴.

그리고 여기 오면 꼬옥 시키는 성게알 로제 파스타.
사진만 봐도 꾸덕꾸덕함이 느껴질 정도로 소스가 진하다.
로제 소스의 부드럽고 농후한 맛에 성게알 특유의 풍미가 더해져 역시나 깊고 진한 맛.
퀸즈파크에 오면 다른 메뉴를 고민하다가도 결국 이것만큼은 주문하게 된다.

포르치니 리조또도 말모말모.
큼직하게 썬 버섯이 넉넉하게 들어가 있고 위에는 치즈가 듬뿍.
포르치니 특유의 향과 크리미한 질감이 어우러져 한 숟갈씩 계속 손이 간다.
개인적으로 퀸즈파크에서 참 좋아했던 메뉴 중 하나.

치즈를 싹 섞어서 한 입! 아우~ 사르르 녹는다!

그리고 이 조합에서 빠지면 섭섭한 해산물 파스타 스튜.
새우와 조개 등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간 토마토 베이스의 국물 파스타인데,
국물이 제법 얼큰해서 앞의 크리미한 파스타와 리조또 사이사이 곁들여 먹기 좋다.
진한 성게알 로제 한입, 포르치니 리조또 한입, 뜨끈하고 칼칼한 국물 한입. 이날 메뉴 조합 아주 좋았음!

이렇게 배부르게 먹어놓고도 퀸즈파크에 왔는데 바나나 푸딩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부드러운 크림 사이에 바나나와 쿠키가 들어간 퀸즈파크의 대표적인 디저트다.
아메리카노까지 주문해서 디저트 타임도 야무지게 완료.


식사하고 커피 마시고, 케이크 하나 나눠 먹으며 오래 이야기하기 좋은 곳.
아마 그래서 퀸즈파크를 단순히 '맛있는 레스토랑'보다 누군가와의 추억이 남아 있는 장소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사라지기 전에 한 번 더
입구에는 9월 25일 영업 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었다.
긴 시간을 함께했던 공간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괜히 아쉽다.
직원분께 들은 바로는 약 3개월 뒤 다른 지역에서 다시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새로운 퀸즈파크를 다시 만날 수 있더라도
청담동 퀸즈파크는 이제 정말 마지막.
이곳에서 브런치를 먹고, 생일 케이크를 사고, 친구들과 오래 수다를 떨었던 기억이 있는 분이라면
9월 25일이 오기 전에 한 번쯤 다시 가보시길.
나도 좋아했던 메뉴들 한 상 가득 시켜놓고 마지막 추억 하나 제대로 더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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