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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브런치 큐레이션

(압구정로데오) 그랑씨엘, 20년 째 찾는 이유가 있는 도산공원 이탈리안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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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가까이 다닌 단골집은 많지 않다.
맛도, 분위기도,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곳이어야 가능한 일. 내게는 그곳이 바로 그랑씨엘이다. 친구를 만나거나, 기념할 일이 있거나, 와인 한 병 들고 느긋하게 식사하고 싶은 날이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향한다.


📍그랑씨엘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16-6 1층  

위치: 도산공원 인근,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 도보 약 10분
영업시간: 10:00~22:00 (평일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주말 15:00~15:30 / 라스트오더 20:40)
연락처: 02-548-0283  

주차여부: 발렛 가능

아이동반여부: 가능, 유아의자 구비

추천 포인트: 콜키지 15,000원, 오랜 단골이 많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그랑씨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16-6

이번에는 반가운 친구를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샴페인 한 병을 챙겨 들고 그랑씨엘로 향했다.

이곳은 콜키지가 15,000원이라 부담 없이 좋은 와인을 가져가기에도 좋다.

 

오랜만에 만난 만큼 잔을 부딪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예상대로 시간은 금세 흘러갔다.

친구는 샴페인 한 병을 비운 뒤에도 하우스 화이트 와인을 몇 잔 더 주문할 정도로 분위기에 푹 빠졌다.

 

주문한 메뉴는 그랑씨엘에 오면 거의 빠지지 않는 조합이다.

앤초비 오일 파스타, 채끝 샐러드, 리코타치즈 가지롤.

 

앤초비 오일 파스타는 이 집의 대표 메뉴답게 여전히 만족스러웠다.

마늘을 아낌없이 넣어 깊은 풍미를 살렸고, 앤초비의 감칠맛이 과하지 않게 스며들어 끝까지 질리지 않는다.

여기에 수북하게 올려진 허브가 향을 더해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채끝 샐러드도 늘 주문하게 된다. 적당한 굽기의 채끝 스테이크와 신선한 채소, 구운 가지와 애호박이 잘 어우러지고, 크리미한 드레싱이 전체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준다.

 

샐러드 하나만으로도 와인 안주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메뉴다.

 

안티파스토로 주문한 리코타치즈 가지롤 역시 만족스러웠다. 부드럽게 구운 가지 안에 리코타치즈를 듬뿍 채우고 바질 소스를 곁들였는데, 담백하면서도 산뜻해 식사의 시작으로 제격이다.

 

나중에 추가로 주문한 깔라마리도 기대 이상이었다(친구는 이게 제일 좋다고...!).

바삭한 튀김옷 안에 촉촉한 오징어가 살아 있고, 매콤한 소스와 레몬을 곁들이면 계속 손이 간다.

 

실내 분위기도 여전히 마음에 든다. 오픈 키친을 중심으로 테이블 간격이 여유롭고, 통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 덕분에 점심에는 밝고 편안한 분위기, 저녁에는 와인 한잔하기 좋은 무드로 바뀐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공간답게 단골 손님이 많은 이유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변하지 않는 맛과 분위기. 새로운 레스토랑은 계속 생기지만, 결국 다시 찾게 되는 곳은 이런 곳이다. 친구와의 약속도, 가족과의 식사도, 특별한 날의 한 끼도 언제나 믿고 갈 수 있는 그랑씨엘. 오래오래 이 자리에서 계속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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