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는 못 가도 갈 때마다 너무 좋은 여기.
패션 브랜드 앤디앤뎁(ANDY & DEBB)의 디자이너 데비쌤이 운영하는 홈메이드 브런치 비스트로 데비스(Debbie's).
패션을 오래 해온 사람의 공간이라 그런지,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일반 브런치 카페와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오래된 60년대 2층 양옥을 리모델링해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공간을 완성했다.


📍데비스(Debbie's)
주소: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45
위치: 안국역 3번 출구에서 약 500m, 창덕궁 맞은편
영업시간: 수~토 11:00~21:30 (브레이크타임 15:00~18:00 / 라스트오더 20:30)
일 11:00~16:30 (라스트오더 15:30), 월·화 정기휴무
주차여부: 전용 주차장 없음, 현대 계동사옥 공영주차장 이용 권장
아이동반여부: 가능
추천 포인트: 창덕궁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브런치 맛집
60년대 양옥을 리모델링한 감성 공간
패션 브랜드 앤디앤뎁 디자이너의 감각이 담긴 인테리어
샴페인·브런치를 함께 즐기기 좋은 분위기
입구부터 묵직한 원목과 클래식한 디테일이 반겨주고, 중앙 테이블에는 계절 꽃과 식기들이 마치 하나의 전시처럼 놓여 있다.
오픈 키친까지 이어지는 공간도 집에 초대받은 듯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 1층에서는 손정민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고, 곳곳에 놓인 소품 하나까지 디자이너의 취향이 그대로 느껴진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식기.
데비쌤이 한국도자기와 함께 제작한 전용 테이블웨어인데, 노란 컬러와 모노그램 패턴이 공간과 너무 잘 어울린다.
음식이 담기는 순간 플레이팅 자체가 하나의 화보처럼 완성된다.

2층으로 올라가면 분위기는 또 한 번 달라진다.
커다란 창 너머로 창덕궁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테라스에서는 고즈넉한 한옥 지붕과 초록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 한복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개방감. 식사를 하다 잠시 테라스로 나가 바람을 쐬고 다시 들어오는 여유도 참 좋았다.




우리는 시그니처 미모사 칵테일로 브런치를 시작했다.
장미 모양으로 얼린 오렌지가 들어간 미모사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상큼한 맛 덕분에 브런치와도 정말 잘 어울린다.
낮술을 즐기기에도 부담 없는 정도.

가장 먼저 나온 데비스 베네딕트는 이곳의 대표 메뉴.
클래식한 홀랜다이즈 소스가 듬뿍 올라가 있고, 반숙으로 익힌 에그와 부드러운 식감이 잘 어우러진다.
자극적이지 않고 균형감 있는 맛이라 가장 추천하고 싶은 메뉴.

스카치 에그도 인상적이었다.
영국식 반숙란을 고기 패티로 감싸 튀겨낸 메뉴인데, 노른자가 촉촉하게 흘러내리는 비주얼부터 합격. 함께 나오는 샐러드와 머스터드 드레싱이 느끼함을 잡아줘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바삭한 주키니 프라이는 타르타르 소스에 찍어 먹으면 계속 손이 가는 메뉴였고, 크리미한 머시룸 파스타는 버섯 향이 진하게 살아 있어 브런치보다는 제대로 된 한 끼 식사에 가까웠다.


토마토 샐러드도 신선했고, 마지막으로 나온 프로슈토 프렌치토스트는 짭조름한 프로슈토와 달콤한 메이플 시럽의 조합이 의외로 잘 어울려 브런치의 마무리로 딱 좋았다.


맛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건 공간이 주는 여유.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사람들과 샴페인 한 잔 기울이며 창덕궁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
그 자체가 데비스만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창덕궁이 내려다보이는 특별한 뷰, 패션 디자이너의 감각이 녹아든 공간,
그리고 브런치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음식까지. 데이트는 물론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기분 좋은 주말 브런치를 즐기기에도 만족도가 높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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