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에서 밥 먹고 “2차 커피 어디 갈까?”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던 곳이 있다.
바로 커피루소.
오랫동안 이 골목을 지켜온 카페라 왠지 모르게 늘 안정감이 있었고, 커피 맛 하나만 믿고 가는 사람들이 꽤 많았던 곳.
그런 커피루소가 최근 리뉴얼을 했다.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외관부터 싹 달라졌고,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어? 여기 원래 이런 느낌이었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커피루소 청담점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158길 16 다현빌딩 1층
위치: 압구정로데오역 도보 이동 가능, 청담동 골목 안쪽
영업시간: 매일 10:00~21:00, 라스트오더: 20:30
연락처: 02-545-9935
주차여부: 발렛 가능
아이동반여부: 가능
추천 포인트: 리뉴얼된 감각적인 공간, 여전히 탄탄한 커피 맛, 다양한 원두와 베이커리
예전의 커피루소가 약간 클래식하고 조용한 동네 카페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훨씬 정돈되고 세련된 무드가 강해졌다.
브릭과 우드톤을 중심으로 공간을 리뉴얼했는데,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 카페 감성은 챙기면서도 너무 차갑지는 않다.
전체적으로 톤다운된 색감 덕분에 오히려 오래 머물고 싶어지는 분위기.


좌석 간격도 꽤 여유로운 편이고, 안쪽에는 식물로 꾸며진 공간도 있어 생각보다 더 편안하다.
노트북 작업하는 사람도 많고, 조용히 대화 나누는 손님들도 많아서 청담동 특유의 붐비는 카페 분위기와는 조금 결이 다르다.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건 MD존.
드립백, 원두, 텀블러, 패키지 제품들이 훨씬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었다.
예전보다 브랜드 무드를 더 명확하게 보여주려는 느낌이랄까.
컬러별로 진열된 원두 패키지들도 꽤 예뻐서 선물용으로도 좋아 보였다.

베이커리 라인업도 제법 다양해졌다.
크루아상 샌드위치부터 롤케이크, 케이크류까지 생각보다 종류가 많다.


이날은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바닐라라떼, 그리고 크림롤 하나 주문.
커피루소는 사실 예전부터 커피 맛 하나만큼은 꾸준히 좋았다.
리뉴얼했다고 해서 괜히 맛까지 달라진 건 아닐까 싶었는데 다행히 그대로다.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과하지 않고 밸런스가 안정적인 스타일.
오랜만에 마셨는데 역시 기본기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닐라라떼도 지나치게 달지 않고 커피 맛이 살아 있어서 만족.

그리고 크림롤.
크림롤은 큰 기대 안 했는데 크림이 꽤 담백하다.
커피랑 같이 먹기 좋은 스타일이라 순식간에 사라졌다.

예전 단골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새롭다”는 느낌이 들 것 같고,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겐 청담동에서 부담 없이 오래 머물기 좋은 카페로 기억될 듯하다.


청담동에서 조용히 커피 한 잔 하고 싶을 때, 여전히 커피루소는 좋은 공간.
리뉴얼 이후 공간은 훨씬 세련돼졌고, 원래 강점이던 커피 맛은 그대로 유지된 점이 특히 좋았다.
화려하게 튀기보다 오래 살아남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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