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역 근처에서 오랜만에 꽤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았다. 그냥 예쁜 카페 정도가 아니라, 공간이 가진 결 자체가 편안한 곳. 운동하고 들러도 어색하지 않고, 노트북 펴고 오래 앉아 있어도 괜찮고, 은근히 디저트까지 맛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웰니스’라는 키워드를 억지로 외치는 느낌이 아니라 공간 전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는 점이 좋았다.
📍울루루커피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 733 1층 위치: 강남구청역 3-1번 출구 도보 약 5분 영업시간: 월~금 09:00~21:00 토~일 09:30~20:30 라스트 오더: 평일 20:30 / 주말 20:00 주차여부: 가능 아이동반여부: 가능 추천 포인트: 웰니스 무드, 조용한 분위기, 디퓨저 브랜드 르버덴 입점, 브런치 가능
강남구청 근처를 걷다가 발견한 울루루하우스. 건물 전체가 하나의 웰니스 컴퍼니처럼 운영되고 있었는데, 층마다 요가·트레이닝·커피가 연결되어 있는 구조였다. 그중 1층이 바로울루루커피.
입구부터 분위기가 꽤 좋다. 벽돌 외관에 곡선 유리창, 은은한 조명까지. 안정적이고 차분한 무드랄까? 실제로 들어가보면 음악도 과하지 않고, 공간 배치도 여유롭다.
내부는 우드와 스테인리스 조합인데 차갑지 않다. 큰 테이블과 바 좌석이 적절히 섞여 있어서 혼자 와도 부담 없고, 작업하는 사람도 꽤 보였다. 창가 자리 분위기도 좋았는데, 흐린 날 특유의 회색빛이 콘크리트 벽과 묘하게 잘 어울렸다.
메뉴도 울루루만의 방향성이 느껴진다. 기본 커피 메뉴 외에도 말차 라떼, 딸기 라떼, 레몬 스퀴즈 티, 애플 유자티 같은 음료들이 있고, 프로틴 쉐이크 메뉴까지 따로 준비되어 있다. 운동 후 들르는 손님들을 자연스럽게 고려한 느낌.
우리는 아메리카노와 카푸치노, 그리고 디저트를 몇 가지 주문했다. 카푸치노는 위에 올라간 시나몬 파우더 향이 굉장히 부드럽고 따뜻했다. 우유 거품도 꽤 밀도감 있는 편.
아메리카노 역시 산미가 튀지 않아 편하게 마시기 좋았다.
디저트도 기대 이상이었다. 바나나 푸딩은 묵직한 초콜릿과 부드러운 크림 조합이 꽤 잘 어울렸고, 페퍼솔트 아이스크림은 단짠의 밸런스가 좋아 계속 손이 갔다. 브라우니 큐브 같은 메뉴도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디저트’ 느낌이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화장실에 갔다가 갑자기 너무 익숙한 향이 나는 것. 보니까 내가 좋아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르버덴 제품이 놓여 있었다. 그것도 화장실 안에만 있는 게 아니라 홀 곳곳에도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고, 입구 벽면 한쪽은 거의 르버덴 쇼룸처럼 꾸며져 있었다.
‘어? 뭐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르버덴이 울루루커피에 입점한 형태였던 것!!! 그래서인지 공간 전체 향도 굉장히 안정적이다. 흔한 카페 방향제 느낌이 아니라 호텔 라운지처럼 은은하게 남는 타입. 좋아하는 분위기에서 커피 마시고, 디저트 먹고, 좋아하는 향까지 맡으니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다.
요즘 강남 카페들이 너무 시끄럽거나 지나치게 사진용 공간처럼 느껴질 때가 있는데, 울루루커피는 실제로 오래 머물고 싶은 카페에 더 가까웠다. 다음에는 브런치 메뉴 먹으러 다시 가볼 예정. 토마토 플레이트랑 울루 브런치 플레이트도 꽤 궁금하다.
강남구청 근처에서 조용하고 취향 좋은 카페 찾는다면 한 번쯤 꼭 가보시길!
요즘은 단순히 커피 맛만 좋은 곳보다, 머무는 시간 자체가 편안한 공간에 더 끌리는데 울루루커피가 딱 그런 곳이었다. 커피, 디저트, 향, 분위기까지 자연스럽게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 강남구청 근처에서 조용히 숨 돌릴 카페 찾는다면 꽤 만족할 확률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