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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큐레이션/서울

(압구정로데오) 마리모 신사동점, 20년 가까이 사랑받는 추억의 이자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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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로데오에서 오래 술을 마셔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가봤을 곳, 마리모.

지금도 그대로지만 예전에는 정말 자주 갔던 곳이다. 1차는 고기, 2차는 회, 그리고 마지막은 늘 마리모. 어떤 날은 4차까지도 이어졌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압구정 밤거리를 오래 지켜온 추억의 이자카야다.


📍마리모 신사동점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9길 10-1 수한빌딩 1층   

위치: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 도보 약 5분  
영업시간: 화~일 18:00~04:00 (라스트오더 03: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연락처: 02-545-5885

주차여부: 인근 유료주차장 이용

아이동반여부: 성인 술자리 위주

추천 포인트: 압구정로데오 터줏대감 이자카야, 늦게까지 영업, 2차·3차 술집으로 추천

 

마리모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9길 10-1

오랜만에 다시 찾았는데 외관부터 반가웠다.

일본 골목에서 볼 법한 나무 간판과 노렌, 따뜻한 조명까지 예전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벽면을 가득 채운 사케병과 사인들, 나무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여전히 일본 선술집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

 

이날은 이미 3차.

배는 이미 충분히 불렀기에 무거운 안주 대신 가볍게 술안주만 주문했다.

 

먼저 명란오이.

시원한 오이를 길게 썰어 내고 마요네즈와 고춧가루를 곁들여 먹는 단순한 메뉴인데, 짭조름한 명란과 아삭한 오이가 생각보다 훨씬 잘 어울린다. 술 한 모금 마시고 오이 한 조각 집어 먹으면 입안이 개운해져 계속 손이 간다.

 

다음은 은행구이.

은행은 집에서는 손이 잘 가지 않는 메뉴인데 이자카야에 오면 이상하게 꼭 시키게 된다. 적당히 구워져 고소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살아 있고, 뜨거울 때 하나씩 먹는 재미가 있다. 맥주나 사케 모두 잘 어울리는 대표적인 술안주.

 

그리고 이날의 베스트는 테바아게(닭날개 튀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닭날개 자체도 맛있는데 위에 듬뿍 올라간 검은 마늘 크럼블 같은 토핑이 고소함을 더해준다.

후추 맛이 많이 나서 후추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피해야할 메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튀김인데 맥주를 부르는 짭조름한 간 덕분에 몇 조각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사실 마리모의 가장 큰 매력은 특별한 메뉴 하나보다 편하게 오래 머물 수 있는 분위기다.

술 한잔 기울이며 이야기를 이어가기 좋고, 늦은 시간까지 영업해 자연스럽게 마지막 코스로 향하게 된다.

오래된 단골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압구정로데오에는 새로 생기는 술집이 참 많지만,

시간이 지나도 계속 생각나는 곳은 의외로 많지 않다.

마리모는 그런 곳이다.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같은 자리에서 사람들의 추억을 쌓아온 이자카야.

오랜 친구들과 "예전엔 여기 자주 왔었지." 하며 술잔을 기울이기 딱 좋은 곳이다.

 

 

압구정로데오에서 늦은 시간까지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를 찾을 때 가보시길. 
화려한 신상 술집과는 다른 편안함이 있고, 가벼운 안주 하나만 시켜도 
술과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곳. 오래된 단골이 많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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