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이며 다이어트며 누구보다 열심인 친구가 치팅데이 장소로 지목한 곳이 있다.
바로 신사시장 쌍둥이네 떡볶이.
예전에는 신사시장 한가운데 있었는데 지금은 시장 안쪽으로 자리를 옮겨 운영 중이다. 워낙 오래된 집이라 벽면 가득 연예인 사인이 붙어 있고, 시장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도 그대로다.




📍신사시장 떡볶이집(쌍둥이네)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29길 72-1 신사시장
위치: 압구정역 1번 출구 도보 약 10분(약 650m), 신사시장 내부
영업시간: 월~토 10:00~17:00(일요일 정기휴무)
연락처: 02-547-1690
주차여부: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아이동반여부: 가능
추천 포인트: 신사시장 대표 분식집
추억의 밀떡 떡볶이
순대와 내장 조합이 인기
포장 및 냉동 떡볶이 구매 가능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반기는 건 달큰하면서도 매콤한 떡볶이 냄새.
그 향만 맡아도 "아, 이 맛 기억난다." 싶은 추억이 스쳐 지나간다.

메뉴는 아주 단출하다. 떡볶이, 순대, 어묵, 잔치국수, 튀김 정도. 복잡하지 않아서 오히려 뭘 먹어야 할지 고민도 없다.
우리는 기본처럼 떡볶이 하나, 순대(내장 섞음), 어묵을 먼저 주문했다.

이 집 떡볶이는 요즘 유행하는 꾸덕한 로제 스타일도, 아주 자극적인 매운맛도 아니다.
말랑한 밀떡에 진한 고추장 양념이 푹 배어 있는, 어릴 적 시장에서 먹던 바로 그 스타일이다.
양념이 달콤하면서도 적당히 칼칼해서 계속 손이 간다.

순대도 빠질 수 없다.
쫀득한 순대와 함께 간, 허파 등 내장이 넉넉하게 나오는데 잡내 없이 담백하다.
떡볶이 국물에 살짝 찍어 먹으면 우리가 생각하는 딱 그 추억의 맛!

어묵 역시 국물이 참 좋다.
진하게 우러난 국물이라 떡볶이를 먹다 한 숟갈 떠먹으면 입안이 개운하게 정리된다.
이런 국물은 계속 리필하고 싶은 맛.
여기서 끝낼 수 있을 리가.

"조금 부족하지?"
결국 야끼만두와 김말이를 추가하고,
잔치국수까지 주문했다.
튀김은 바삭하게 튀겨낸 뒤 떡볶이 국물에 푹 적셔 먹는 게 정답.
특히 김말이는 당면이 가득 들어 있어 떡볶이 양념과 정말 잘 어울린다.

잔치국수는 예상보다 더 만족스러웠다.
멸치육수가 깔끔하고 담백해서 매콤한 떡볶이와 번갈아 먹기 딱 좋다.
시장 분식집 특유의 소박한 맛인데 오히려 그게 더 매력적이다.

예전보다 가격은 조금 오른 편이지만, 요즘 외식 물가를 생각하면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이 정도 양과 맛이면 여전히 만족도가 높은 편.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이유가 분명히 있는 곳이었다.
추억 속 시장 떡볶이를 그대로 간직한 곳. 밀떡 특유의 쫀득함과 달큰한 양념, 순대와 어묵, 잔치국수까지 함께 먹고 나면 괜히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 압구정이나 신사동 근처에서 오래된 분식집을 찾는다면, 신사시장 쌍둥이네 떡볶이는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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