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고깃집도 인테리어가 예쁘고 메뉴가 화려한 곳이 많지만, 가끔은 이유 없이 생각나는 집이 있다. 수내동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마포갈비도 그런 곳이다.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여전히 퇴근한 직장인들, 가족 단위 손님들로 북적였다. "아, 여전하구나" 싶은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다.
📍 마포갈비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로46번길 11 대덕글로리빌딩 113호
위치: 수내역 1번 출구 도보 약 3분
영업시간: 월~금 11:00~23:00, 토~일 17:0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라스트오더: 월~금 22:10, 토~일 21:10
연락처: 0507-1368-9299
주차여부: 가능
아이동반여부: 가능
추천 포인트: 갈매기살과 냉면 조합, 오랜 단골이 많은 수내역 고깃집
수내역에서 고기 먹자는 이야기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후보에 오르는 곳이다. 간판부터 내부 분위기까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곳인데 이상하게 이런 집들이 고기는 더 맛있다.

언제나처럼 소갈비살부터 시작했다. 숯불이 올라오고 고기를 올리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적당히 마블링이 있는 소갈비살은 숯향을 입으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어간다.

첫 점은 소금만 살짝 찍어 먹었는데 고소한 육향이 꽤 좋다. 화려한 숙성이나 프리미엄 콘셉트는 아니지만 "고기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스타일. 볶음 김치도 같이 먹으면 짱맛!

고기를 굽다 보면 계란찜과 된장찌개가 나온다. 두 개 모두 기본 반찬! 이 점은 정말 최고최고!
고기 맛을 더욱 끌어올리는 된장찌개와 계란찜도 짱맛!

소갈비살을 비우고는 바로 양념갈비살을 주문했다. 달달한 양념이 숯불 향과 만나니 술 생각이 절로 난다. 적당히 짭짤하면서도 과하게 달지 않아 계속 손이 가는 맛. 상추에 마늘 하나 올리고 쌈 싸 먹으면 딱이다.

그리고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통갈매기살.
직원분이 큼직한 갈매기살을 통으로 올려 직접 구워주는데, 두툼한 고기가 익어가는 모습만 봐도 기대감이 커진다. 적당히 익은 뒤 먹기 좋게 잘라주는데 쫄깃하면서도 육즙이 살아 있다. 갈매기살 특유의 고소함이 진하게 느껴지는 메뉴였다.
함께 구워 먹은 새송이버섯도 별미. 숯불 위에서 천천히 익은 버섯은 고기 못지않게 맛있었다.

중간에는 서비스로 돼지껍데기까지 등장.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좋아서 술안주로도 훌륭하다. 콩가루도 함께 주시는, 기분 좋은 서비스!

고기를 어느 정도 먹었다면 마무리는 역시 냉면.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하나씩 주문해 나눠 먹었다.
여기서 주의할 점!
물냉면에도 다대기가 기본적으로 올라온다. 혹시 맑은 하얀 국물을 원했다면 마음에 안들 수 있는 포인트!

비빔냉면은 양념이 진하고 새콤해 일행들 모두 좋아했다. 비빔냉면에 고기 한 점 올려 먹으니 왜 고깃집 마무리는 냉면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결국 "조금만 먹자"로 시작했던 저녁이 냉면까지 완주하는 코스로 마무리됐다. 역시 추억의 맛집은 추억만 남아 있는 게 아니라 아직도 맛있어야 한다는 걸 보여준 곳.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숯불 상태에 따라 연기가 많이 발생할 때 내부 환기가 즉각적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는 것. 옷에 냄새가 제법 배는 편이라 중요한 약속 전이라면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화려한 신상 맛집은 아니지만 좋은 고기와 숯불, 그리고 익숙한 분위기가 주는 만족감이 있다.
특히 소갈비살과 통갈매기살 조합, 그리고 냉면 마무리 코스는 실패 확률이 거의 없다. 가끔은 새로운 맛보다 오래 기억나는 맛이 생각날 때가 있는데, 마포갈비가 딱 그런 집이었다.
수내역 고깃집이 더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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