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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큐레이션/경기

(수내동) 연경, 추억의 중국집을 다시 찾았는데 조금은 아쉬웠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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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이 너무 먹고 싶던 날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날은 중국집과 인연이 없었다. 첫 번째 집은 정기휴무, 두 번째 집은 웨이팅 10팀, 세 번째 집은 24시간 영업이라 적혀 있었지만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태. 그렇게 돌고 돌아 결국 향한 곳이 수내역 앞 오래된 중국집, 연경이었다.

수내역 근처를 자주 오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봤을 법한 곳. 나 역시 정말 몇 년 만에 다시 찾았다.

 


📍연경 수내점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258번길 일대

위치: 수내역 3번 출구 인근
영업시간: 평일 11:30~21:30, 주말 12:00~21:30

(브레이크타임: 평일 15:00~17:00, 주말 15:30~17:00)
연락처: 031-719-2387

주차여부: 건물 뒤 주차 가능, 인근 MS프라자 주차 시 최대 1시간 30분 지원

아이동반여부: 가능

추천 포인트: 수내역 초역세권, 오래된 동네 중국집

 

연경 수내점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로101번길 25

가게에 들어서니 예전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붉은색 포인트 벽면과 넓은 홀, 둥근 테이블 배치까지. 요즘 새롭게 생기는 중국집들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한때는 점심시간이면 자리를 찾기 어려웠던 기억도 있는데 이날은 한창 점심시간임에도 홀이 3분의 1 정도만 차 있었다.


주문한 메뉴는 중국냉면, 짜장면, 차돌짬뽕, 수제군만두.
사진만 놓고 보면 꽤 그럴듯하다.
특히 차돌짬뽕은 새빨간 국물이 식욕을 자극했고, 중국냉면 역시 여름철 별미 특유의 비주얼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맛이었다.

먼저 짜장면.

면은 무난했지만 소스가 전체적으로 밍밍하게 느껴졌다. 춘장의 진한 풍미나 감칠맛이 부족했다. 한 입 먹고 "오 맛있다"라는 반응이 나오지 않는 정도.


차돌짬뽕도 비슷했다.
비주얼은 강렬한데 막상 국물을 마시면 기대했던 불맛이나 칼칼함이 확 올라오지 않는다. 

 

매콤하기는 하지만 어딘가 한 끗 부족한 느낌.
짬뽕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조금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겠다.


의외로 가장 실망했던 메뉴는 수제군만두.
노릇노릇하게 잘 튀겨져 나왔고 겉모습도 나쁘지 않았지만 한 입 먹자마자 밀가루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바삭함보다는 두꺼운 피의 존재감이 더 컸고, 결국 몇 개 먹지 못하고 대부분 남기게 됐다.
평소 군만두를 좋아하는 편이라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더 크게 남았다.


그래도 중국냉면은 추억의 맛.
평양냉면을 좋아하지만 이상하게 여름만 되면 중국냉면 생각이 난다.
살얼음 동동 떠 있는 새콤달콤한 육수와 오독오독한 해파리, 새우, 오이채의 조합은 중국냉면만의 매력이 있다.
연경의 중국냉면 역시 그 특유의 맛은 잘 살아 있었다.
다만 이것 역시 예전 기억 속 감동까지는 아니었다.
맛이 없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다시 생각날 정도의 인상은 아니었던 정도.


점심을 마치고 나오면서 문득 생각했다.
가게가 변한 걸까, 아니면 내가 변한 걸까.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식당에는 늘 추억이라는 필터가 씌워져 있다. 

그래서 오랜만에 다시 찾았을 때 기대가 더 커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수내역을 대표하던 중국집 중 하나였던 연경.
이번 방문에서는 그 명성만큼의 만족감을 느끼지는 못했다. 오래된 단골들에게는 여전히 익숙한 공간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움이 크게 남았던 점심이었다.

 

 

수내역 바로 앞이라는 뛰어난 접근성과 넓은 홀은 여전히 장점이다. 
다만 맛의 만족도만 놓고 본다면 예전의 기억만큼 강렬하지는 않았다. 오랜만에 추억을 확인하러 가는 마음이라면 괜찮지만, 일부러 찾아갈 맛집을 기대한다면 개인차가 있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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