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에서 오래 지낸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러봤을 법한 곳, 변강쇠떡볶이. 겉에서 보면 그냥 동네 분식집 같지만, 막상 들어가면 벽 한쪽을 가득 채운 사인과 메뉴판부터 묘하게 오래된 내공이 느껴진다.


📍변강쇠떡볶이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6길 21 한진로즈힐아파트 101동 상가 117호
영업시간: 11:30 ~ 23:30 (13:20 ~ 14:10 브레이크타임) / 일요일 휴무
연락처: 02-3443-9978
특이사항: 키오스크 주문, 순대 내장 선택 가능(간·허파·오소리), 포장 가능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는데, 여기서부터 이 집의 캐릭터가 확 드러난다.
순대 하나를 시켜도 내장을 ‘간, 허파, 오소리’까지 직접 고르게 되어 있는 구조. 이런 디테일한 커스텀은 취향 확실한 사람들에겐 재미지만, 빠르게 먹고 나가고 싶은 날에는 살짝 고민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음식이 나오면 그런 생각은 바로 사라진다.
떡볶이는 딱 기본에 충실한 스타일. 쌀떡 특유의 쫀득함이 살아 있고, 양념은 과하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계속 손이 가는 맛이다. 국물도 너무 묽지 않고 적당히 걸쭉해서 떡에 착 붙는다.

순대는 의외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내장 특유의 잡내 없이 깔끔하게 삶아져 있고, 선택해서 먹는 재미도 있다. 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만족할 타입.

모둠 튀김도 빠질 수 없다. 바삭한 튀김옷에 재료별 식감이 잘 살아 있어서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기 좋다. 분식집에서 기대하는 그 ‘정석적인 맛’을 정확히 구현해낸 느낌.

그리고 은근히 포인트가 되는 건 셀프로 떠먹는 어묵 국물. 이게 생각보다 진하고 고소해서, 중간중간 계속 리필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화려함보다는 ‘동네에서 오래 살아남은 이유’를 납득하게 만드는 타입의 집이다.

요즘 스타일처럼 트렌디하거나 감각적인 공간은 아니지만, 대신 확실한 기본기와 로컬 분위기가 있는 곳.
압구정(논현동)에서 가볍게 떡볶이 한 끼 먹고 싶을 때, 실패 없는 곳.
특히 순대 내장 취향 확실한 사람이라면 더 만족할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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