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큐레이션/서울

(논현동) 진미, 강남 평양냉면 끝판왕 솔직 후기

라이프큐레이터 Q 2025. 11. 25. 11:00
반응형

강남에서 평양냉면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 있다면 나는 주저 없이 진미를 꼽는다. 몇 번이 아니라 수도 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내 입맛에 평양냉면의 기준처럼 굳어버린 곳이다. 멀리 찾아가야 하는 맛집이 아니라 딱 집밥처럼 익숙하고 편안한 맛. 진미의 평양냉면은 바로 그런 느낌이다.


처음 이 집을 찾았을 때는 작은 공간 하나뿐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진미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커졌고 결국 맞은편에 별관이 생겼다. 지금은 오히려 별관이 확장돼 본관처럼 쓰이고 있다. 평양냉면에 대한 수요가 이렇게 많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지만 진미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흐뭇한 일이다. 다만 아무리 좋아도 단점은 있다. 사람들이 워낙 많다 보니 테이블 간격이 좁고 소음이 상당하다. 정말 너무 시끄럽다. 대화를 하려고 가는 날이라면 나는 적극적으로 말릴 것이다. 하지만 오로지 평양냉면을 먹으러 간다면 굳이 말릴 이유가 없다. 맛 하나만큼은 확실하니까.


진미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메뉴는 당연히 평양냉면이다. 면의 메밀 향이 강한 편은 아니다. 은은하고 담백한 타입이라 처음 먹는 사람에게도 부담이 없다. 면발 강도는 중간 이상. 평양냉면 특유의 툭 끊어지는 메밀면과 달리, 진미는 살짝 더 탄력 있는 식감이 있다. 육수는 염도가 적당하고, 먹을수록 은근한 감칠맛이 올라온다. 여기에 만두나 제육을 더해 먹으면 거의 완벽한 구성이 된다. 둘 중 하나는 필수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그날 끌리는 것으로 시키면 된다. 혹시 평양냉면을 즐기지 않는 친구가 있다면 만둣국이나 비빔냉면을 시키면 되겠다(물론 평냉을 좋아하지 않는 이는 평냉집 비냉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더라). 네 명 이상 모였다면 어복쟁반이나 불고기 하나를 추가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때부터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술이 술술 넘어가는 조합이 완성된다.


어복쟁반이나 불고기를 시켰다면 꼭 마지막에 사리를 추가해 온면처럼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국물이 너무 깊고 따뜻해서 속이 편안하게 내려간다. 그리고 진짜 마지막은 다시 시원한 평양냉면으로 마무리하는 것. 이미 배가 불러도 이 집에서는 이상하게 또 들어간다. 속이 풀리는 듯한 깔끔한 마무리라 진미에 오면 빼놓을 수 없다.


강남에서 평양냉면을 즐기는 날이라면 진미는 늘 확실한 장소다. 정해진 맛이 아니라 언제 먹어도 변함없이 좋은 맛이라는 게 이 집의 가장 큰 힘. 소음과 붐빔만 감수할 수 있다면 누가 가도 만족할 만한 평양냉면집이다.

완냉!

 
 

<진미평양냉면>
영업 시간: 매일 오전 11시~저녁 9시 30분(저녁 9시 10분 라스트오더)
주소: 서울 강남구 학동로 305-3
연락처: 02-515-3469

 

 

 

 

오늘도 당신의 취향에 기분 좋은 영감이 되었기를, 
Q의 기록이었습니다.

* 본 글은 직접 방문 후 작성한 개인 리뷰입니다.
위 정보는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시길 권장드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