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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큐레이션/서울

(압구정) 송옥 압구정분점, 냉모밀과 돈까스 조합이 이렇게 잘 어울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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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에서 오랫동안 자리 지켜온 노포를 꼽으라면 꼭 나오는 이름, 송옥.
1961년부터 이어온 곳답게 점심시간만 되면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집이다. 메밀과 돈까스, 그리고 다양한 한식 메뉴로 유명한데 이상하게 한 번 가면 꼭 또 생각난다. 묘하게 담백하고, 또 묘하게 중독적이라서.

나름 압구정 하루와 자웅을 겨루는 곳인데, 하루가 딱 메밀과 돈까스만 판다면, 여기는 기타 다른 메뉴가 있어서 돈까스와 메밀이 당기지 않는 날 일행들에 이끌려 갔다고 해도 다른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 업체명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172길 62  

위치: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골목 안쪽
영업시간: 매일 11:00 ~ 20:30
연락처: 02-515-3297  

주차여부: 맞은편 유료주차장 이용 가능 (10분당 2천원)

아이동반여부: 가능

추천 포인트: 판메밀+돈까스 조합, 오래된 압구정 노포 분위기, 다양한 한식 메뉴

 

송옥 압구정분점 서울 강남구 언주로172길 62

압구정에서 오래 살아남은 식당에는 이유가 있다.
송옥 역시 딱 그런 곳이었다.

우리는 각자 먹고 싶은 메뉴 하나씩 주문하고, 돈까스는 쉐어용으로 하나 더 추가했다.

냉모밀, 비빔모밀, 낙지 돌솥비빔밥까지 테이블 위에 놓이니 약간 옛날 백화점 식당가 같은 정겨운 조합 완성.

 

먼저 냉모밀.
커다란 스테인리스 그릇에 살얼음 동동 떠 있는 육수가 나오는데 보기만 해도 속이 시원해진다.

얇게 채 썬 양배추와 계란, 바삭한 튀김 고명이 올라가 있어 식감이 꽤 재밌다.

육수는 너무 달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은근하게 감칠맛 도는 스타일. 오래 먹어도 질리지 않는 쪽이다.

 

비빔모밀은 예상보다 덜 매콤했다.
양념이 꽤 진한 편이라 메밀면이랑 비벼 먹으면 입맛이 확 살아난다. 채소도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서 아삭한 식감이 계속 살아있고, 중간중간 올라간 김가루 향도 좋다. 살짝만 더 매콤하면 좋겠다는 생각!

 

그리고 이날 의외의 다크호스였던 낙지 돌솥비빔밥.
돌솥에 담겨 나와 바닥 누룽지가 제대로 생기는데, 콩나물과 채소, 낙지가 매콤하게 어우러져 생각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특히 낙지가 질기지 않고 통통해서 좋았음. 돌솥 긁는 순간 괜히 기분 좋아지는 거 알지.

 

맛깔나게 비벼 한 컷 더!

 

돈까스는 딱 추억의 경양식 스타일이다.
얇고 넓게 펴진 돈까스에 브라운 소스 듬뿍. 옆에는 양배추 샐러드와 밥이 같이 나온다. 요즘 유행하는 두툼한 일식 돈까스와는 전혀 다른 결인데, 오히려 그래서 더 자꾸 손이 간다. 바삭한 튀김옷보다는 부드럽고 편안한 맛에 가까운 느낌.

무엇보다 신기한 건 메밀 먹다가 돈까스 한 입 먹고, 다시 차가운 육수 들이키는 흐름이 이상하게 계속 반복된다는 것.
“탄수화물+탄수화물 아닌가…” 하면서도 결국 마지막까지 다 먹게 된다.

 

다만 단점 하나.
주차가 정말 쉽지 않다.

송옥 방문 차량은 맞은편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10분에 2천원.
밥 한 끼 먹고 나오면 주차비가 거의 식후 커피값 수준이다.

압구정 물가를 체감하게 되는 순간… 차 가져갈 예정이라면 이 부분은 꼭 감안하는 게 좋다.

 

 

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유가 분명히 느껴지는 곳. 메밀과 돈까스, 그리고 한식 메뉴들이 부담 없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편하게 방문하기 좋다.

특히 “옛날 스타일 모밀이 갑자기 먹고 싶은 날” 떠오르는 집. 
압구정에서 이런 노포 감성 식당 하나쯤 알고 있으면 은근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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