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큐레이션/서울

(압구정) 페를라, 분위기까지 완벽했던 도산공원 피자 맛집

반응형

간만에 “여기 또 와야겠다” 싶었던 피자집, 페를라.
압구정, 도산공원 쪽에서 웬만한 이탈리안은 꽤 다녀봤다고 생각했는데 여긴 또 처음이었다.

지인이 예약해둔 곳이라 아무 정보 없이 따라갔는데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
문 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조도가 살짝 낮은 분위기인데, 이상하게 한국 느낌이 훅 빠진다.
우리끼리 농담처럼 “여기 사람들만 외국인이면 그냥 이탈리아다” 했을 정도.

테이블 간격도 적당하고, 공간 자체가 복작복작 시끄럽기보다는 은근히 대화하기 좋은 무드다.


📍 페를라 (Perla)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5길 43 1층  

위치: 도산공원 인근 골목
영업시간: 11:30 - 22:00(브레이크타임: 15:30 - 17:30, 라스트오더: 20:30, 정기휴무: 매주 화요일)
연락처: 0507-1306-6330

주차여부: 발렛 가능

아이동반여부: 가능하지만 분위기상 조용한 질서 유지 필요

추천 포인트: 분위기 좋은 압구정 화덕피자, 데이트·모임 추천, 디저트까지 강한 집

 

뻬를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5길 43

앉자마자 추가 주문한 올리브부터 마음에 들었다.
보통 이런 올리브는 너무 시거나 짠 경우가 있는데 여긴 산미가 과하지 않고 부드러운 스타일.
식전에 계속 집어 먹게 되는 맛.

 

그리고 시저샐러드.
치즈가 정말 아낌없이 올라가는데 과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굉장히 산뜻하다.
피자랑 같이 먹으니 밸런스가 딱 좋았다.

이 집은 전체적으로 간이 세게 몰아치는 스타일이 아니라 재료 맛을 깔끔하게 살리는 느낌이다.

 

가장 먼저 감탄한 건 역시 부라타 피자.

가운데 올라간 부라타를 터뜨려 프로슈토랑 같이 먹는데, 이 조합이 실패할 수가 없다.
도우는 얇으면서도 쫄깃하고, 끝 크러스트는 화덕 특유의 불향이 살아 있다.

 

특히 토마토 소스가 지나치게 달지 않아서 좋았다.
짠 프로슈토, 고소한 치즈, 산뜻한 토마토가 균형이 꽤 잘 맞는다.

압구정 피자집들 중에는 분위기만 좋은 곳도 많은데 여긴 기본기가 탄탄한 느낌.

 

화이트 라구 파스타도 인상적이었다.
꾸덕하고 무거운 크림 느낌보다는 담백하게 풀어낸 스타일인데, 그래서 오히려 더 손이 간다.

고기 풍미는 충분한데 느끼함이 덜해서 끝까지 편하게 먹기 좋았고, 위에 올라간 치즈가 전체 맛을 잘 묶어준다.

 

그리고 이름이 기억 안 나는 오일 베이스 파스타 하나를 더 시켰는데 이것도 꽤 괜찮았다.
해산물 들어간 깔끔한 스타일인데, 국물까지 계속 떠먹게 되는 맛.

메뉴 전반적으로 “무난하다”가 아니라 각자 자기 역할이 확실했다.

 

그리고 진짜 하이라이트는 디저트.

 

티라미수는 최근 먹은 것 중 손에 꼽을 정도였다.
요즘 티라미수 이름 달고 지나치게 달거나 크림만 무거운 곳도 많은데, 여긴 밸런스가 정말 좋다.

커피 향이 은은하게 올라오고, 크림은 부드럽고, 전체적으로 촉촉하다.
한 입 먹고 다 같이 잠깐 조용해졌음.

 

그리고 예상 외로 재밌었던 게 아이스크림.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피스타치오를 같이 올려 먹는 스타일인데 처음엔 “이게 맞아?” 싶다가 계속 먹게 된다.
짭짤하면서 고소하고, 후추 향이 끝에 살짝 올라오는데 묘하게 중독성 있다.

이건 진짜 집에서도 한번 따라 해보고 싶은 조합.

 

전체적으로 느낀 건 “어른들이 좋아할 이탈리안”이라는 점.

지나치게 힙한 척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올드하지도 않다.
음식도 분위기도 안정감 있게 잘 정리된 느낌.

소개팅, 데이트, 친구 모임 다 잘 어울릴 것 같고 특히 와인 한잔 곁들이면 더 좋을 듯했다.

 

 

압구정에서 분위기 좋은 이탈리안 찾는다면 꽤 만족도 높을 곳.
피자 하나만 강한 집이 아니라 샐러드, 파스타, 디저트까지 전체 흐름이 좋았다.
특히 티라미수는 정말 꼭 먹어보길 추천. 식사 끝나고 “잘 먹었다”는 기분이 오래 남는 곳이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