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역 근처를 걷다가 갑자기 해장이 필요하다는 동생의 말에 들어간 곳, 비사벌 전주 콩나물국밥.
서울숲 근처 골목에 있는 국밥집인데,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로 꽤 붐비는 곳이다.
📍비사벌 전주 콩나물국밥
주소: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6길 1-2
영업시간: 매일 07:00 ~ 22:00
연락처: 02-464-8704
위치: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1번 출구 도보 약 3분
특이사항: 메뉴가 사실상 단일 메뉴인 콩나물국밥 전문점
마침 일행 중에 전주 토박이 친구가 있어서 괜히 분위기가 재미있어졌다.
"오늘은 제대로 평가 들어간다."
라며 괜히 어깨에 힘을 주고 들어가는 모습.
메뉴판을 보니 상당히 깔끔하다.
콩나물국밥 10,000원
모주 2,000원
사실상 단일 메뉴.
이런 집은 보통 메뉴 고민이 없어서 좋다.

인원수에 맞춰 콩나물국밥 세 그릇 주문.
주문하자마자 반찬이 깔리고,
정말 3분도 안 돼 국밥 등장.
이 집, 속도 하나는 진짜 빠르다.
먼저 나온 기본 반찬은
깍두기
배추김치
콩장
조미김
청양고추
새우젓


그리고 이어서 등장한 콩나물국밥과 수란.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는 국밥을 보자마자
전주 친구가 한마디 한다.
“아, 여기 전주 스타일 아닙니다.”
왜냐고 묻자 바로 분석 시작.
첫째, 전주에서는 고춧가루를 위에 올려주지 않는다.
둘째, 전주에서는 조미김이 아니라 그냥 김을 통째로 준다.
셋째, 전주에서는 밥을 토렴해서 준다!
전주 사람의 디테일한 평가였다.
하지만.
국물을 한 입 떠먹더니 바로 말 바꾸기.

“그래도 맛은 괜찮다.”
결론이 꽤 빠르다.
이 집에서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수란에
국물 10스푼 정도 넣고
김을 잘게 부숴 넣은 뒤 살짝 비벼 먹는다.
이게 또 고소하다.

그다음부터는
콩나물 건져 먹고
국물 떠먹고
밥 한 숟가락
김치 한 입
이 루프가 계속 반복된다.
뜨끈한 국물 덕분에
어느 순간 속이 확 풀리는 느낌.

바닥이 보일 즈음
해장은 이미 거의 끝나 있었다.
완벽한 전주 스타일은 아니더라도
국물 맛 하나는 꽤 괜찮았던 콩나물국밥집.
서울숲이나 뚝섬 근처에서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용 국밥을 찾는다면 꽤 괜찮은 선택이다. 국밥이 빠르게 나오는 편이라 기다림이 길지 않고, 국물도 깔끔한 스타일이라 부담 없이 먹기 좋다. 아침부터 든든하게 속을 풀고 싶을 때 가볍게 들르기 좋은 콩나물국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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