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부터 이상하게 고기가 당기던 날이었다.
논현동 학동사거리 근처를 두리번거리다 그냥 발길 닿는 대로 들어간 곳, 도산뚝배기 청담점.
📍도산뚝배기 청담점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4길 18 1층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21:10 라스트오더 (런치 라스트오더 14:20)
연락처: 02-549-0950
특이사항: 간편결제 가능 / 주차 / 발렛 가능
주차: 더채플 주차장(서울 강남구 선릉로 757)
1시간 6,000원 (주말 이용 불가)
선릉로146길 노상공영주차장(청담동 77-27)
2시간 이내 5분당 400원
외관은 전통 한옥 느낌인데, 안으로 들어가면 숯불 향이 먼저 반긴다. 벽면에는 연예인 사인이 빼곡하게 붙어 있었는데, 허겁지겁 들어오느라 그걸 나중에야 발견했다. 우연히 들어온 집치고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싶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대패양념소갈비 2인분,
한우우거지탕,
한우소국밥.
기본 반찬부터 정갈하다. 새콤한 백김치, 아삭한 겉절이, 매콤한 무채, 그리고 고기와 궁합 좋은 장아찌들. 고깃집에서 반찬이 깔끔하면 일단 마음이 놓인다.

처음 숯이 들어오자마자 김을 구워주신다.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눈길 가는 포포몬스~
다 구운 김은 한쪽에 잘라 주셨고, 나중에 고기랑 같이 먹어보라고 하셨다.

대패양념소갈비는 얇지만 마블링이 살아 있다. 숯불 위에 올리자마자 지글지글, 양념 향이 올라오는데 이게 참 묘하게 중독적이다. 너무 달지 않고, 짜지도 않고, 밥을 부르는 딱 그 간. 살짝 그을린 가장자리를 잘라 먹으니 육즙이 은근히 고소하다. 얇아서 부담 없이 계속 집어 먹게 되는 스타일.



그리고 국물.
한우우거지탕은 깊고 묵직하다. 푹 삶아진 우거지가 길게 올라오고, 국물은 구수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다. 속이 편안해지는 맛.

한우소국밥은 맑은 국물 베이스인데도 고기 향이 또렷하다. 고기 한 점에 파와 우거지 올려 먹으니 낮에 먹는 술 한잔 생각이 살짝 스친다.

고기 먹고 국물로 마무리하니 조합이 완벽하다.
학동사거리 근처에서 점심 한 끼든, 저녁 모임이든 무난하면서도 실패 확률 낮은 선택지.
괜히 연예인 사인이 많은 게 아니구나 싶었다.

논현동에서 숯불 소갈비가 당길 때, 든든한 한우국밥 한 그릇이 생각날 때, 혹은 강남구청이나 압구정로데오 근처에서 어디서 식사할지 고민될 때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될 집이다. 우연히 들어갔다가도 “다음에 또 오자”는 말이 먼저 나오는 곳, 그렇게 기억에 남는 식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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