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에서는 이상하게도 하루가 짧다.
아침부터 덥고, 덥다 보니 자주 마시고, 마시다 보니 또 배가 고프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먹는 일정이 여행의 리듬이 된다.
이번 여행에서 반복적으로 손이 갔던 것들, 생각보다 선명하게 기억에 남은 메뉴들을 한 번에 정리해본다.
1️⃣ 1일 2망고
푸켓에서는 망고가 디저트가 아니라 생활이다. 그냥 썰어 먹어도 좋고, 얼음 잔뜩 넣은 주스로도 좋고, 아이스크림으로 먹으면 또 다르다. 당도는 높은데 무겁지 않아서 하루에 두 번쯤은 아무렇지 않게 먹게 된다. 호텔 방에 들고 들어가 먹는 망고가 특히 맛있다.




2️⃣ 1일 2맥주
이왕 마실 거면 태국 맥주. 그중에서도 SINGHA는 가장 무난하고 시원하다. 수영장 옆에서도, 방 안에서도, 저녁 테이블에서도 잘 어울린다. 무겁지 않고 깔끔해서 음식이랑 같이 마시기 좋다.


3️⃣ 땡모반
수박 주스는 푸켓의 날씨를 그대로 담은 맛이다.
얼음이 많아도 물 맛이 나지 않고, 한 잔 마시면 체온이 확 내려간다.
햇볕 아래에서 마시는 땡모반은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다.

4️⃣ 쏨땀
새콤, 달콤, 짭짤, 그리고 은근한 매운맛. 처음엔 생소해도 금방 적응된다.
아삭한 식감 덕분에 다른 메뉴 사이사이에 먹기 좋고, 고기나 튀김류를 먹고 나서 입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5️⃣ 똠양꿍
국물 색만 보면 부담스러울 것 같지만, 막상 먹으면 생각보다 산뜻하다.
레몬그라스 향이 강해서 더운 날에도 잘 들어간다. 밥 없이 국물만 먹어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6️⃣ 푸팟퐁거리
게 커리 요리는 꼭 소프트셸 크랩인지 확인하고 주문하는 게 좋다.
껍질째 먹을 수 있어서 훨씬 부드럽고, 커리 소스가 게에 잘 배어든다. 밥이랑 같이 먹으면 확실히 완성도가 올라간다.

7️⃣ 모닝글로리
의외로 이번 여행에서 제일 자주 생각난 메뉴. 마늘과 소스가 과하지 않고, 식감이 살아 있다.
다른 메뉴들이 다 강한 편이라서, 중간중간 먹기 가장 좋았다. 말 그대로 제일 맛있엉.

8️⃣ 새우볶음밥
어디에서 먹어도 크게 실패가 없다. 다른 요리들이 강할수록, 이런 기본 메뉴가 더 필요해진다.
여러 메뉴를 시켰을 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

9️⃣ 팟타이
새우, 계란, 면의 조합이 안정적이다.
너무 달지도, 너무 느끼하지도 않아서 한 접시는 금방 비워진다. 라임을 살짝 짜서 먹으면 끝까지 질리지 않는다.

🔟 그린커리, 새우볶음, 닭다리 튀김
그린커리는 향이 강하지만 익숙해지면 계속 손이 간다.
새우볶음은 말할 것도 없고, 닭다리 튀김은 맥주 안주로 딱이다.
여러 명이 함께라면 이런 메뉴들을 조금씩 나눠 먹는 게 가장 좋다.

푸켓의 음식은 특별해서라기보다 자주 먹게 되는 힘이 있다.
하루에 두 번 먹는 망고, 두 캔 마시는 맥주처럼.
여행이 끝나고 나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화려한 레스토랑보다 이런 반복적인 맛들이다.
그밖에 푸켓 여행 정보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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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당신의 취향에 기분 좋은 영감이 되었기를,
Q의 기록이었습니다.
* 본 글은 직접 방문 후 작성한 개인 리뷰입니다.
위 정보는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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