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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큐레이션

겨울 간식, 어디까지 먹어봤니? feat. 붕어빵, 어묵, 군고구마, 호떡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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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이상하게도 배가 더 자주 고파진다. 정확히 말하면, 밥이 아니라 길거리 간식이 당긴다. 목적 없이 걷다가도 김 나는 냄새 한 번 맡으면 자동으로 발걸음이 멈춰지는 계절. 겨울은 원래 그런 계절이다.

 

가장 먼저 손을 뻗게 되는 건 역시 어묵. 꼬치 하나 집어 들고, 종이컵에 담긴 국물을 두 손으로 감싸 쥐는 순간 이미 절반은 이긴 게임이다. 국물 한 모금에 “아 뜨거” 소리 한 번, 어묵 한 입에 “그래 이거지”가 따라온다. 

 

찐빵과 호빵은 겨울 간식 중에서도 유난히 다정하다. 하얗게 김 서린 찜기에서 막 나온 찐빵은 손에 쥐자마자 조심스러워진다. 뜨거워서, 그리고 괜히 터질까 봐. 한 입 베어 물면 팥 향이 먼저 올라오고, 그 다음에야 달콤함이 온다. 급하게 먹으면 꼭 입천장 데이는 그 간식. 그런데 호빵에서도 팥파, 야채파 나뉜다며? 개인적으로 호빵은 무조건 팥!!!

 

호떡 앞에서는 누구나 잠깐의 인내심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눌리고, 뒤집히고, 다시 눌리는 동안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 막상 받아 들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위험할 정도로 뜨겁다. 설탕이든 씨앗이든 상관없이, 호떡은 그냥 겨울에 먹어야 제맛이다. 여기서 호떡 오래 보관하며 먹는 팁 하나, 냉동실에 넣어두고 그때그때 꺼내 에어프라이에 돌려 먹으면 짱맛!

 

꽈배기는 늘 옆에 있다. 눈에 띄게 화려하지도 않고, 줄이 유난히 길지도 않지만 이상하게 하나쯤은 꼭 사게 된다. 설탕 묻은 손으로 봉투 뒤적이다 보면, 언제 먹었는지 모르게 사라져 있는 간식 1위. 찹쌀 도너츠도 마찬가지!

 

군고구마는 겨울 간식계의 든든한 맏형이다. 반으로 갈랐을 때 속이 노랗게 잘 익어 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달콤하고 뜨겁고, 먹고 나면 손도 마음도 따뜻해진다. 겨울밤에 이만한 간식이 또 있을까 싶다.

 

그리고 겨울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붕어빵. 팥이냐 슈크림이냐는 늘 논쟁거리지만, 사실 중요한 건 따로 있다. 지금 바로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 봉투 열자마자 하나 깨물고 나오는 김까지가 붕어빵의 완성이다. 

 

생각해보면 겨울 간식은 다 비슷하다. 서서 먹고, 손이 좀 지저분해지고, 뜨거워서 호호 불게 만든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 올겨울도 길 가다 멈춰 서서 하나쯤은 꼭 먹어보자. 추위는 잠깐, 간식은 확실하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저녁 당신 손에 들려 집에 함께 갈 간식은 바로 무엇? 

 

 

 

오늘도 당신의 취향에 기분 좋은 영감이 되었기를, 
Q의 기록이었습니다.

* 본 글은 직접 방문 후 작성한 개인 리뷰입니다.
위 정보는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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