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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큐레이션

설날 술파티 후기, 조니워커 XR21부터 소주까지 달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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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은 원래 전 부치고 만두 빚고 끝나는 날 아닌가.
그런데 우리 집은 다르다. 주당 가족들이 모이면 결국 한 마디가 나온다.

“그래서 오늘 뭐 마셔?”

올해 설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술파티가 열렸다.


시작은 조니워커 XR 21년

묵직하게 문을 연 건 조니워커 XR 21년.
잔에 따르자마자 오크 향이 먼저 올라온다.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부드럽고, 언더락으로 마시면 향이 더 또렷해진다.

21년 숙성의 깊이는 있는데 부담스럽게 무겁지는 않다.

 

동그랑땡 한 점, 위스키 한 모금.
기름기와 나무 향이 의외로 잘 맞는다.

좋은 술은 급하게 마시지 않아도 된다.
천천히, 기분 좋을 만큼만.

 

분위기 전환, 빠트론

다음은 빠트론 실버.
맑고 깨끗한 데킬라 특유의 청량감. 전으로 느끼해진 입안을 한 번에 리셋해준다. 샷으로도 좋고, 얼음 넣어도 좋다.

명절 음식과 데킬라라니 조금 낯설지만, 생각보다 합이 좋다.

이쯤에서 마른 안주도 슬쩍 꺼내본다.

 

우리집 하이볼은 에반 윌리암스

이제는 공식처럼 굳어진 선택. 에반 윌리암스.
버번 특유의 바닐라 향 덕분에 하이볼로 만들면 밸런스가 좋다. 탄산수와 얼음, 레몬 한 조각이면 충분하다.

우리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조합은 레몬도 필요 없다. 에반 윌리암스 + 토닉 워터 + 충분한 얼음 = 끝!
하이볼은 이제 이걸로 정착.

 

결국 마지막은 소주

위스키도, 데킬라도, 버번도 지나고 나면 마지막은 늘 소주다.

참이슬파도 있었고 처음처럼파도 있었지만
그날은 집에 남아있던 처음처럼으로 마무리.

돌고 돌아 소주로 오는 이 안정감.
아무리 다양한 술을 마셔도 결국 익숙한 맛으로 돌아오게 된다.

물론 다음 날을 생각하며 적당히. 그래야 명절이 더 길어진다.

 

진로 1924 헤리티지는 따로

선물 받은 진로 1924 헤리티지는 이번엔 오픈하지 않았다.
이건 각 잡고 마셔야 할 술이라, 따로 제대로 후기 남길 예정! *기다려주세요~~~*

 

 

설날은 결국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집은 거기에 술이 조금 더해질 뿐.
맛있는 음식과 좋은 술, 그리고 과하지 않게 즐길 줄 아는 여유.
더없이 즐거운 명절이었다. (다음 명절을 고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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