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큐레이션/서울

(논현동) 영동스낵, 영동시장에 숨은 아기자기한 레트로풍 술집

라이프큐레이터 Q 2025. 12. 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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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영동시장에 가면 특유의 활기가 있다. 오래된 정취와 새로운 가게들이 뒤섞이며 만들어내는 분위기. 그 한가운데, 술 한 잔 기분 좋게 털어 넣기 좋은 곳이 바로 영동스낵이다. 겉에서 보면 일본식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외관이 먼저 눈에 띈다. 간판부터 내부 조명, 벽에 붙은 귀여운 캐릭터들까지, 한 걸음만 들어가도 확실한 세계관이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꾸며놓은 장식들까지 더해져 아기자기한 매력이 배가된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더 놀랍다. 바 자리 위로 주황빛 조명이 떨어지고, 술병과 소품들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다. 오래된 포스터와 세계 각국의 지폐가 벽면을 뒤덮고 있는데, 마치 동네 단골 바에 온 듯한 편안함과 원래 여기 있었던 것 같은 친근함이 공존한다. 그러므로  여기는 2차나 3차로 오기 딱 좋은 곳이다. 적당히 시끌시끌하고,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생맥주와 하이볼, 그리고 소소하지만 은근히 손이 자꾸 가는 안주들까지. 바로 이런 곳이 술자리의 마무리를 책임지는 법.

 

가장 먼저 시킨 건 시그니처처럼 느껴지는 오리온 생맥주. 잔 위에 몽글하게 올라간 크리미한 거품이 한눈에 봐도 신선해 보인다. 첫 모금은 부드럽고 시원하다. 왜 사람들이 영동스낵에서 생맥 한잔은 꼭 마셔야 한다고 말하는지 단번에 이해되는 맛. 맥주잔에 살짝 맺힌 물방울까지 완벽했다.

 

안주 역시 단순히 ‘가벼운 술안주’ 수준을 넘는다. 생명란구이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살아 있고, 오이와 마요네즈와 함께 먹으면 조합이 훨씬 깔끔해진다. 쫄깃한 식감과 부담 없는 풍미 덕분에 술이 술술 들어간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메뉴는 토마토 샐러드. 한입 크기로 잘라 먹는 게 아니라 큼직한 토마토가 통째로 나와서 비주얼부터 귀엽다. 상큼하고 촉촉한 토마토에 깻잎이 더해져 고기 먹고 나서 들르는 2차로 정말 안성맞춤이다.

 

영동스낵은 화려한 요리가 나오진 않지만, 적당한 소란 속에서 마음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곳, 그리고 맛있는 안주 몇 개와 시원한 생맥 한 잔이 딱 맞아떨어지는 곳이다. 이런 술집은 늘 다시 찾게 된다. 1차를 든든하게 먹고 난 뒤 가볍게 마무리하기에도 좋고, 가볍게 시작했다가 분위기 좋아서 오래 앉아도 괜찮은 바로 그 느낌. 영동시장에 왔다면 꼭 들러보시길.

 

<영동스낵>
주소: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24길 12 1층
영업시간: 월–수 17:00–01:00 (라스트오더 00:00), 목–토 17:00–02:00 (라스트오더 01:00), 

일요일 정기휴무, 휴무일 12/25 성탄절, 01/01 신정
연락처: 0507-1439-0104

 

 

 

 

오늘도 당신의 취향에 기분 좋은 영감이 되었기를, 
Q의 기록이었습니다.

* 본 글은 직접 방문 후 작성한 개인 리뷰입니다.
위 정보는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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