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도 놀이는 계속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가족들과 지인들과 함께 찾은 홍천 글램핑장 에잇시즌스 카바나. 겨울은 캠핑하기 좋은 계절이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두툼하게 껴입고 바비큐를 굽고 장작불을 피워 불멍을 즐기는 건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묘미다. 서울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거리에 이런 곳이 있다니, 결론적으로 앞으로 자주 오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에잇시즌스는 전체 면적이 꽤 넓다. 마트와 카페테리아가 있는 중앙 공간을 기준으로 위쪽은 수영장 라인, 아래쪽은 사우나 시설과 각종 놀거리들이 이어진다. 겨울이라 수영장은 운영하지 않지만, 사우나 앞쪽에는 온천수를 살짝 담아 열기를 식힐 수 있도록 만든 작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핀란드식 사우나 다음에는 꼭 즐겨보기로!). 넓은 잔디에는 아이들이 공을 차며 뛰놀고, 어른들은 멀찍이서 여유롭게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구조다.




내부도 깔끔하다. 널찍한 침대에, 소파로 이용하다 잘 때는 펼칠 수 있는 소파베드, TV, 테이블, 전자레인지, 간단한 조리도구, 싱크대, 샴푸, 샤워젤 등이 구비되어 있는 욕실까지! (깨끗할 때 찍지 못해서 아쉽 >.<)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해 바비큐 준비를 서둘렀다. 우리는 밖에서 조금 장을 봐왔지만, 막상 마트를 둘러보니 고기, 각종 안주류, 스낵, 음료, 주류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구성이 촘촘했다. 다음에는 장 보지 말고 빈손으로 와도 되겠다 싶었다. 진열대가 꽤 잘 꾸려져 있어 캠핑장 마트 이상의 느낌.


드디어 바비큐 타임! 테라스 데크마다 4인용 나무 식탁이 준비되어있다. 우리는 일행이 많아 세 동을 빌렸기에, 식탁을 한쪽에 몰아 다함께 바비큐를 즐겼다.




홍천까지 왔으니 로컬 맥주도 빼놓을 수 없다. 홍천 맥주를 사와 맛보았는데, 에일 계열이라 그런지 향도 좋고 목넘김도 부드러워 일행 모두 만족했다. 따끈한 불판 위 고기가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 추운 공기와 대비되는 따뜻한 장작 열기, 그리고 밤이 깊어 갈수록 더 술을 부르는 분위기. 이런 조합은 언제나 옳다.


중간중간 잠시 멈춰 불멍을 즐기는 시간도 가졌다. 장작이 타며 톡톡 튀는 소리가 겨울밤의 고요함과 묘하게 어울린다. 아이들은 손난로를 꼭 쥔 채 마지막까지 이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장작 앞을 떠나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카페테리아에서 어른들은 따뜻한 커피로 눈을 깨우고, 아이들은 떡볶이와 닭튀김으로 에너지를 채웠다. 호빵도! 출출해진 어른들은 가스레인지에 라면을 끓여 나눠 먹었는데, 캠핑장에서 아침에 먹는 라면은 늘 정답 같은 맛이다. 바로 이 맛 때문에라도 캠핑을 계속 찾게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식사를 마치고 어제 미처 둘러보지 못한 글램핑장 곳곳을 산책하듯 돌아봤다. 구조도 잘 되어 있고 공간마다 포인트가 살아 있어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었다. 무엇보다 사장님과 스태프분들의 친절함이 인상적이었다. 시설도 좋지만, 결국 다시 오게 만드는 건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며 체크아웃!

<에잇시즌스 카바나>
주소: 강원 홍천군 서면 팔봉산로 909-21
영업시간: 체크인 15:00 / 체크아웃 11:00

오늘도 당신의 취향에 기분 좋은 영감이 되었기를,
Q의 기록이었습니다.
* 본 글은 직접 방문 후 작성한 개인 리뷰입니다.
위 정보는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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