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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큐레이션

(서울 아이와 가볼 만한 곳) 타이거버스 타고 남산타워부터 인사동까지 아이와 알찬 하루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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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러운 친구의 제안으로 타이거버스라 불리는 서울시티투어버스를 타러 갔다.

한 번 타봐야지 생각만 하고 미뤄왔는데, 역시 적극적인 친구의 제안은 언제나 반갑다!


📍 타이거버스

탑승 장소: 서울 중구 태평로1가 68-2 광화문 매표소
위치: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 인근, 동화면세점 앞
운행 코스: 광화문에서 출발해 명동, 남산골한옥마을, 신라호텔, 장충단공원, N서울타워, DDP, 창덕궁, 인사동 등을 거쳐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오는 순환 코스
운행시간: 첫차 09:20, 막차 16:50
운행간격: 약 25분
휴무: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정상 운행
이용요금: 도심고궁남산코스 정상가 성인 36,000원, 소인 22,000원
연락처: 02-777-6090
특이사항: 하루 동안 자유롭게 승하차 가능, 버스 종류와 교통 상황에 따라 운행 및 도착 시간이 달라질 수 있음
추천 코스: 광화문 출발, N서울타워 하차, 인사동 하차, 광화문 복귀

광화문원표공원 서울 중구 태평로1가 68-2

우리가 선택한 것은 광화문에서 출발해 남산타워와 인사동을 차례로 둘러보는 코스.

일명, 도심고궁남산코스!

오피셜 사이트에서 가져온 시간표 참고하세요~

 

매표소는 광화문역 6번 출구 근처에 있다.

때마침 주변에서 시위가 진행되고 있어 도로가 혼잡하고 뇌가 울릴 만큼 큰 소리까지 더해져 잠시 혼이 쏙 빠졌지만,

아이 손을 꼭 잡고 있으니 없던 힘도 불끈 솟는다.

 

매표소에서 예매 내역 확인하고, 티켓 교환 후 줄 서서 기다리기.

대부분 2층 탑승을 원하기 때문에, 반드시 2층에 앉고 싶다면 빠르게 줄을 서서 2층을 선점하길 권한다.

티켓 사진은 남산에서 찍은 것! 가격도 참고하세요!

 

아무튼 매표소에 모두 모여 드디어 출발!

 

날씨 요정이 누구였을까.

버스 위로 펼쳐진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을 보고 여기저기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오픈된 2층 좌석에 앉으니 평소 무심하게 지나치던 서울 풍경도 새롭게 보인다.

정작 아이들은 보는 둥 마는 둥하는 것 같고 어른들이 훨씬 신난 것은 안 비밀.

 

버스 안에서는 주요 장소를 지날 때마다 안내 방송이 나온다.

장충체육관과 신라호텔, 신세계백화점처럼 익숙한 건물도 설명을 들으며 바라보니 제법 여행 온 기분이다.

서울에 살면서 서울을 관광하는 재미가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나중에 꼭 와보고픈 풀만 호텔!
추억의 장충리틀야구장
남산타워 가는 길. "좋다~ 좋아"를 연신 외치게 됐던 초가을 날씨!

 

우리의 첫 번째 하차지는 N서울타워.

정류장에서 내린 뒤 완만한 길을 3분에서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타워 앞에 도착한다.

 

남산 아래에서 힘들게 올라갈 필요 없이 타워 가까이까지 데려다주니 아이들과 함께 움직일 때 특히 편했다.

 

더위에 지친 아이들에게는 아이스크림을 대령하고, 곧장 어른들의 더위도 식혀본다.

맥주타워, 야호!

바삭한 치킨텐더와 감자튀김에 시원한 맥주를 곁들이니 이 조합은 역시 틀릴 수가 없다.

 

전망대까지 올라가지 않더라도 타워 아래에서 서울 풍경을 구경하고 잠시 쉬어가기 충분했다.

 

구경을 마친 뒤에는 내렸던 정류장으로 돌아와 다음 버스를 기다렸다.

타이거버스는 하루 동안 원하는 정류장에서 내렸다가 다시 탈 수 있어 동선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

 

이날은 주말에 시위까지 겹쳐 버스가 약 15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탑승객이 몰리며 서서 가는 승객까지 생기자 기사님께서는 연신 죄송하다는 안내 방송을 하셨다.

다행히 승객들도 교통 상황을 이해하는 분위기라 큰 불편 없이 인사동으로 향할 수 있었다.

 

두 번째 하차지는 인사동.

인사동 초입의 흐르는 물 장치부터 시작해,

자잘하고 재미있는 물건이 가득한 인사동에서 아이들은 어느 가게 하나 쉽게 지나치지 못한다.

 

어떤 갤러리 앞에서는 먼저 들어가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해 함께 작품도 구경했다.

아이가 스스로 궁금해하며 갤러리 문을 여는 모습이 꽤 기특하고 새로웠다.

 

인사동의 터줏대감 쌈지길에도 들어가 보았다.

대체 얼마 만인지! 남편과 데이트하던 시절 자주 왔던 곳에 이제는 아들과 함께 서 있으니 감회가 새롭다.

 

아이들은 1층의 달고나를 발견하자마자 주저 없이 자리에 앉았다.

 

반드시 성공하고 싶은 아이는 동그라미를, 결과보다 재미가 중요한 아이는 우산을 선택했다.

성공한 아이에게는 주전부리 세 개, 실패한 아이에게도 두 개를 챙겨주니 결과와 상관없이 모두 신났다.

 

오는 길에는 실타래를 직접 뽑는 모습까지 한참 구경하고, 저녁도 야무지게 먹은 뒤 집으로 돌아왔다.

 

늘 다니던 서울인데 2층 버스에 올라 바라보니 전혀 다른 도시처럼 느껴졌다.

이동 자체가 놀이가 되고 남산타워와 인사동까지 아이들 걸음을 아끼며 둘러볼 수 있으니, 아이와 보내는 하루 코스로 이만한 것이 또 있을까. 보람차고 신나고, 선선한 바람까지 더해져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날!

 

 

익숙한 서울을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타이거버스가 꽤 괜찮은 선택이다.
이동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체험이 되고,
어른들은 탁 트인 2층에서 서울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남산타워와 인사동처럼 아이와 함께 걷기에는 거리가 있는 명소도 편하게 이어볼 수 있어
하루 나들이 코스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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