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갑자기 맥도날드에 가자고 했다.
"오늘은 꼭 먹어야 하는 버거가 있어."
맥도날드를 일부러 찾아갈 사람이 아닌데 웬일인가 했더니 이유는 딱 하나.
옥수수 키링.
귀여운 거에 진심인 남편 덕분에 나는 또 새로운 경험을 한다.
계산대 앞에서 굿즈까지 챙기고, 어느새 나도 옥수수 인형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더라.
이번 메뉴는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
맥도날드가 매년 국내 농산물을 활용해 선보이는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의 여섯 번째 메뉴라고 한다.
올해는 충주 찰옥수수를 사용했고, 약 25톤의 충주 찰옥수수를 수매해 지역 농가와 상생하는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함께 출시된 홍천 우리쌀칩 역시 국내 농산물을 활용한 사이드 메뉴다.
그런데...
굿즈보다 버거가 더 놀라웠다.
처음엔 "옥수수 버거가 얼마나 맛있겠어?" 했는데, 한입 먹자마자 생각이 바뀜.

우선 개봉부터!
짜잔, 겉모습부터 실하다!

바삭하게 튀겨낸 치즈 크로켓 안에는 찰옥수수가 알알이 들어 있어서 씹는 재미가 있고, 달달한 옥수수와 고소한 치즈가 입안에서 콘치즈처럼 퍼진다. 여기에 소고기 패티와 스파이시한 소스가 더해져 단맛만 남지 않고 밸런스를 잘 잡아준다.

맥도날드 설명처럼 한국인이 익숙한 콘치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데, 먹어보니 왜 그런지 바로 이해됐다.
익숙한 맛인데 버거로 먹으니 또 색다르다.

진공청소기처럼 흡입.
5분도 안 걸린 것 같다.

함께 받은 홍천 우리쌀칩은 집에 와서 아들이랑 나눠 먹으려고 가져왔다.

집에 왔다.
아들이 보았다.
1분 컷.
끝.

바삭하고 담백해서 계속 손이 가는 스타일이었다. 양은 많지 않지만 은근 중독성 있다.
그리고 마지막은 역시 굿즈.
옥수수 껍질 속에 쏙 들어간 캐릭터도 귀엽고, 함께 달린 '한때의 맛' 미니 간판까지 센스 있다.
그래도 이것 때문에 살일인가 싶지만.. 남편 취향 존중!


판매 기간 동안 한 번쯤은 다시 먹으러 갈 것 같다.
이번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꽤 성공적인 메뉴였다.
굿즈 때문에 방문했다가 버거에 반하고 나온 날.
충주 찰옥수수의 달콤함과 치즈 크로켓의 바삭함이 생각보다 훨씬 잘 어울렸다. 한정 메뉴를 좋아한다면, 그리고 콘치즈를 좋아한다면 한 번은 꼭 먹어볼 만한 맥도날드 신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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