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가족여행을 준비하면서 바나힐도 포기하고 골든브릿지도 포기했지만,
호이안에서 딱 하나만큼은 꼭 해보고 싶었던 게 있었다.
바로 호이안 소원배 타기!
알록달록한 등불이 켜진 호이안 올드타운을 걷고, 소원배를 타고 호아이강 위에 소원등을 띄우는 것.
사진으로 수도 없이 봤던 풍경이라 이번 여행에서 이것만큼은 못 잃어!
하는 마음으로 찾아갔다.
📍 호이안 소원배
위치: 호이안 올드타운 호아이강 일대
체험: 호아이강 보트 탑승 후 소원등 띄우기
소요 시간: 배를 타는 시간 자체는 보통 15~20분 정도.
호이안 세계문화유산 공식 사이트에도 야간 보트 체험이 소개되어 있으며,
배 한 척에는 최대 5명 정도 탑승
꼭 알아둘 점 : 해 질 무렵과 저녁 시간에는 대기가 길어질 수 있다.
우리가 방문한 날에는 오후 6시 30분경부터 약 1시간을 기다렸다.
이 대기 시간은 우리가 방문했을 당시의 실제 경험으로, 날짜와 시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6시 전에 갔더니 조금 있다 다시 오라고?
우리는 오후 6시가 되기 전에 소원배 타는 곳에 도착했다.
그런데 현장에서 지금보다는 6시 반이 넘어 타야 하늘도 예쁘고 분위기도 좋다며 조금 있다 다시 오라고 했다.

그 말에 홀랑 넘어가서 그렇다면 기다리지 뭐!
시간도 보낼 겸 호이안 올드타운을 천천히 돌아보기로 했다.
낮의 호이안도 좋지만 해가 넘어가기 시작할 때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우선 낮의 호이안 먼저! 햇빛 쨍쨍!


해가 뉘엿뉘엿 져갈 무렵의 호이안!
노란색 건물 사이사이로 홍등이 하나둘 불을 밝히고, 골목마다 작은 가게들이 이어진다.

가죽 가방과 신발, 옷, 기념품, 각양각색의 등까지.




아이들과 함께라면 사사로운 장난감 구경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호이안의 노란 벽과 초록빛 나무, 알록달록한 홍등은 역시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걸어 다닐 때 훨씬 예뻤다.

그런데 6시 반에 돌아왔더니 줄이...
시키는 대로 6시 반쯤 다시 돌아와 티켓을 사고 안내받은 곳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줄이 이미 수백 미터...
아니, 이렇게 줄을 오래 서야 한다고 왜 아까 얘기 안 해준 거야!!!
우리 일행에는 부모님도 계셨고 다리를 다친 사람도 있었기 때문에
이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선택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 같다.
노을이고 뭐고 그냥 일찍 타겠습니다! 했을텐데...
지금 생각해도 웃프다.
호이안강 배경으로 사진 찍고
가족마다 사진 찍고
애들끼리 사진 찍고
다같이 찍고
그래도 시간이 가지 않네.
특히 부모님이나 어린아이와 함께 가거나 오래 서 있기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이 부분은 꼭 고려하는 게 좋겠다.
예쁜 하늘을 볼 수 있는 시간대와 대기시간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먼저 정하고 움직이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도 드디어 소원배 탑승!
이미 여기까지 기다렸고, 애초에 호이안에서 반드시 해보기로 했던 것이 소원배였으니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거의 1시간을 기다려 드디어 배에 탑승!
강 위로 나오니 기다리는 동안의 고단함이 조금은 사라진다.
주변에는 작은 배들이 가득하고 배마다 형형색색의 등이 하나씩 켜져 있다.
강 양쪽으로는 호이안 올드타운의 불빛이 반짝이고 물 위에는 먼저 띄운 소원등이 둥둥 떠다닌다.
이 풍경을 보려고 기다렸구나 싶었던 순간.

소원등에 불을 켜고 준비하고 있으니 배를 저어주시는 분이 이쪽저쪽 배경을 바꿔가며 사진도 찍어주셨다.
아이에게는 직접 노를 잡아볼 기회도 주셨는데 이것도 꽤 재미있는 추억이 됐다.

그리고 드디어 소원 빌기.
소원을 마음속으로 빌고 작은 종이등을 조심조심 강 위로 내려놓았다.

그래서 아들의 소원은 무엇이었느냐 하면...
로보트 선물 받기.
ㅋㅋㅋㅋㅋㅋ
그래.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소원이구나.
호이안 소원배, 기다려도 탈 만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한 번쯤은 해볼 만하다.
배를 타는 시간 자체는 길지 않지만 어두워진 호이안과 강 위의 수많은 불빛을 물 위에서 바라보는 경험은
걸어서 보는 것과 확실히 달랐다.
특히 아이와 함께라면 소원등에 불을 켜고, 소원을 빌고, 직접 물 위에 띄우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추억이 된다.
다만 우리처럼 가장 인기 있는 저녁 시간대에 간다면 웨이팅 가능성은 반드시 염두에 둘 것.
우리 가족처럼 부모님, 아이, 오래 서 있기 어려운 사람이 함께한다면
무조건 가장 예쁜 시간대를 고집하기보다는 조금 일찍 타는 것도 충분히 좋은 선택일 것 같다.

마지막까지 운이 좋았던 호이안
사실 이 무렵 호이안에 폭우가 쏟아진다는 이야기가 있어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가 올드타운을 돌아보고 소원배까지 다 탄 뒤에야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아우, 다행!
돌아갈 때는 베트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씨클로(cyclo, 베트남어 xích lô)를 타고 렌터카가 있는 곳까지 이동했다.
앞쪽에 승객이 앉고 뒤에서 기사가 페달을 밟는 삼륜 인력거 형태의 교통수단이다.
초딩 조카가 이거 꼭 타보고 싶어했는데 소원 성취!


그렇게 무사히 숙소로 돌아오며 호이안에서의 하루도 끝.
노란 건물 사이로 홍등이 켜지기 시작하던 순간부터 강 위에 작은 소원등을 내려놓던 순간까지.
우리 가족에게는 이게 호이안이었다.
소원배에서 빈 소원들, 꼭 다 이루어지길.
물론 로보트 선물도 포함해서.

호이안에 처음 간다면 저녁 올드타운과 소원배는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하다.
다만 야경이 가장 예쁜 시간은 그만큼 사람이 몰릴 수 있으니, 부모님이나 아이와 함께라면 조금 일찍 타는 것도 방법. 우리라면 다음에는 노을보다 웨이팅 없는 시간을 택할 것 같다.
호이안 대표 맛집, 안토이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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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까지 갔으니 호이안도 가야죠.그리고 호이안에서 한 끼만 먹는다면 후보에 꼭 올려볼 만한 곳, 안토이 호이안(Ăn Thôi Hội An).엄마의 평은 아주 명확했다.“푸라마 리조트 디너 뷔페만큼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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