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내부는 아이들의 니즈에 맞춰 구성되어 있다. 그냥 책만 꽂혀 있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몸을 낮춰 들어가는 작은 터널, 창가에 엎드려 책 읽는 공간, 바닥에 누워 보는 독서존 등이 군데군데 숨어 있다. 특히 창가 쪽 낮은 공간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다.
한쪽에는 좀더 영아를 위한 바닥에 편하게 볼 수 있는 공간까지! 햇살 들어오는 자리에 엎드려 책 읽는 모습이 꽤 평화롭다. 부모 입장에서는 “와… 드디어 조용하다…” 싶은 순간도 잠깐 찾아온다.
영아를 위한 공간창가 옆, 바닥에 누워 보는 독서존
그리고 이날 처음 가본 구내식당.
솔직히 큰 기대 안 했는데 구성 보고 살짝 놀랐다. 아이들 정식에는 돈까스, 콘옥수수, 파인애플, 방울토마토, 김까지 담겨 있고, 심지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짜먹는 요거트까지 포함되어 있었다.(돈까스는 원래 통으로 나오는데 자른 다음에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음식 간이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다는 점. 딱 “집에서 해준 유치원 식판 느낌”이다. 아이들도 부담 없이 잘 먹고, 부모 입장에서도 괜히 안심되는 맛.
어른 식사 역시 꽤 탄탄하다. 떡갈비에 각종 반찬, 된장찌개까지 같이 나오는데 완전 화려한 메뉴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 좋았다. 괜히 밖에서 자극적인 외식 메뉴 먹는 것보다 이런 한 끼가 훨씬 편안하게 느껴지는 날이 있지 않나. 딱 그런 느낌.(리필하고 싶었던 맘!)
그리고 아이들이 가장 신나 했던 건 의외로 라면 조리기.
한쪽에 자판기처럼 설치되어 있는데, 원하는 라면 버튼을 누르고 기계 위에 직접 올리면 자동으로 조리된다. 짜파게티, 너구리, 신라면 등 종류도 꽤 있는 편. 보글보글 끓는 걸 아이들이 한참 구경했다. 괜히 캠핑 온 것처럼 좋아하는 분위기.
도서관 와서 책 읽고, 밥 먹고, 라면까지 먹으니 아이들 입장에서는 거의 작은 소풍 같은 하루였던 듯.
판교 쪽에서 아이랑 실내 갈 곳 찾는다면 꽤 괜찮은 장소다. 비 오는 날이나 너무 덥고 추운 날에도 부담 없이 방문 가능하고, 돈도 과하게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부모 체력이 덜 소모되는 구조라는 게 은근 중요함!
판교어린이도서관은 단순히 책 읽는 공간을 넘어 아이들이 하루를 편하게 보내기 좋은 복합 공간에 가깝다. 특히 구내식당은 “도서관 식당이 이 정도였어?” 싶을 만큼 만족도가 괜찮았고, 아이와 부담 없이 한 끼 해결하기 좋았다. 판교에서 아이랑 조용하면서도 알차게 시간 보내고 싶다면 한 번 들러볼 만한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