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여행 가면 한 번쯤은 이런 집을 찾게 된다.
강이 보이는 근처에 있는 식당. 매운탕 냄새가 은근히 퍼지는 공간.
📍 강가촌
주소: 강원 홍천군 서면 한치골길 1122-54
연락처: 033-434-9102
특이사항: 어유포리 홍천강 근처 위치, 주차 가능
강가촌은 이름 그대로 강 옆에 붙어 있다. 홍천강 어유포리 근처.
창문 너머로 보이는 물과 산, 겨울이라 더 고요한 풍경.
여기선 괜히 메뉴 고를 때부터 기대가 올라간다.

우리가 주문한 건 쏘가리매운탕, 제육볶음, 감자전.
매운탕이 먼저 나왔다.
국물 색부터 진하다. 맑지 않고 깊게 우러난 붉은 빛.
쏘가리 살은 단단하면서도 부드럽다.

비린 맛 없고, 고추가루 매운맛이 아니라 칼칼한 육수의 매운맛.
강가에서 먹는 매운탕은 왜 늘 더 맛있을까.
공기, 분위기, 소리까지 다 포함해서 한 숟갈이 완성되는 느낌이다.
전날 술을 많이 먹어 매운탕을 못 먹은 일행은
정말 땅을 치고 후회했다.
속 풀리는 맛인데. 이런 날씨에 딱인데.

제육볶음은 생각보다 더 자극적이었다.
양념이 자작하게 깔리고 고기가 넉넉하다.
마늘향이 강하고 불향이 살짝 돈다.
매운탕이 국물 담당이면, 제육은 밥 도둑 담당.
같이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

감자전은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사라졌다. 사진도 못 남겼다.
바삭하게 튀겨지듯 부쳐진 가장자리, 안은 촉촉하고 쫀득.
밑반찬 위에 남은 잔재만 사진으로 남았다. 그만큼 맛있었다는 증거.
밑반찬도 깔끔하다.
과하지 않고, 딱 필요한 구성. 강원도 식당 특유의 담백한 손맛.

식사 마치고 밖으로 나와 강가를 잠깐 걸었다.
찬 공기, 물 흐르는 소리, 산 능선.
이 집은 음식만으로 기억되는 게 아니라
그 날의 풍경까지 같이 저장되는 곳이다.

홍천에서 쏘가리매운탕 제대로 먹고 싶다면, 강 나들이까지 같이 즐기고 싶다면 강가촌은 충분히 이유가 된다. 여행 중 한 끼가 아니라, 기억에 남는 한 끼. 다음에 가면 감자전은 사진부터 찍고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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